살짝 뱀의 꼬리부터 건드려 본다 뱀이 화가 났는지 고개를 쳐든다 고양이 권법으로 뱀의 머리에 펀치를 날린다 가면서 아쉬운지 한 번 뒤돌아 본다시청 앞 완사천 공원에서 야생 고양이가 꽃뱀을 만났다. 처음엔 그냥 갈까 망설이더니 장난을 치고 싶던지 뱀의 꼬리부터 앞발로 건드리다가 물러서고 반복했다. 그러자 꽃뱀이 머리를 들어 공격자세를 취하자 재빠르게 앞발로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흐트러짐 없이 접시에 올려놓은 모양으로 달걀꽃이라고도 불린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귀화 식물이다. 번식력이 워낙 강해 토박이 우리나라 식물들을 밀어내고 무성하게 퍼져 밭에 개망초가 퍼지기 시작하면 농사를 망친다는 뜻으로 개망초라 한다. 흔히 외국에서 들여온 식물하면 ‘나쁜 식물’ ‘무법자’라는 생각을 하는데 꼭
다시RPC에서 들길을 걸어 행사장으로 오고있는 들노래공연팀과 다시초 학생들.. 행사장에 다다른 사람들... 꽃이 아직 지지않은 이팝나무가 이들을 반기고 있다. 모찌기: 모를 한 다발씩 묶어 논에다 부리면 모심는 사람이 한손에 들고 3뿌리 정도씩 나눠서 심는다 지게를 지고 논길을 걸어가다 아이들이 있자 비켜달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낄 곳이 없어 난감한 표정을
나주천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생태계 파괴 동물 황소개구리의 눈두덩에 앉은 겁없는 실잠자리. 두 천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다른 지역에서 벌써 이 꽃이 피었다, 저 꽃도 피었다. 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다 금성산 어디쯤에서 그 꽃을 볼 수 있을까라는 설렘으로 산에 오른다. 그러나 끝내 못 찾고 내려오면 그 실망감과 안타까움으로 괜히 금성산을 원망한다. 이 반디지치는 5월 숲 체험 행사에 참여한 한비라는 학생이 찾아낸 꽃이다. 그동안 조사하면서 포기한 꽃인데 신기하게도 길가 주
여름이 다가올수록 숲 속은 온통 초록색으로 짙어간다. 이제 다른 색깔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오직 초록색과 대비되는 흰색 꽃으로 앞 다투어 피어낸다. 지금 금성산에도 찔레꽃, 아그배나무, 산사나무, 산딸기 등 장미과 나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팥배나무! 열매가 팥처럼 익어가고 배나무 꽃처럼 하얀 꽃을 피운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한 나무중에 콩
금성산산악자전거대회, 한수제에서 열린 시상식 장에서 제방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고 있는 여성봉사회 박동복 회장과 회원 5월 들어 여러곳에서 스포츠와 경로잔치, 어린이 잔치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거드는 손길이 부족해 애를 태웠다. 하지만 여러 여성단체 회원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돕고 있어 주최 측의 부담을
엄마 젖을 먹는 갓난아기 똥처럼 줄기나 잎을 뜯으면 그 자리에 샛노란 액이 나와 붙여진 이름이다.‘몰래주는 부모님의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애기똥풀. 옛날이야기 하나 소개한다.‘옛날에 제비 가족이 살았는데 아기제비가 눈이 아파 엄마 아빠 제비는 약초를 구하러 나갔다. 약초는 애기똥풀. 그런데 커다란 뱀이 나타나 훼방을 노니까 아빠제비는 목숨을 걸고 뱀과 싸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가곡에서 애창되는 비목(碑木)은 발견 당시 돌무덤에 쓰러져 있던 나무등걸을 가리키는 것으로 나무로 만든 묘비를 뜻한다. 비목나무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많은 분들이 비목나무 앞에서는 숙연해지며 조용히 노래를 부른다. 생강나무와 더불어 가을산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며
비가 그친 후 금성산의 봄은 한층 더 가까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봄의 색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순하게 만든다. 그러나 요즘 정부에서 발표하는 (학교자율화 추진계획과 지역균형발전 전면 재검토 등의 정책을 보면 우리에게 봄은 아직도 먼 곳에 있는 것 같다. 세종때 명신 강희안이 쓴 양화소록에내가 생각하건데 후세 사람들이 국가의 보필을 맡는 자리에 들어서게
방방곡곡사람 다니는 길목마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 금성산도 예외가 아니다. 한수제부터 삼림욕장 입구, 팔각정 올라가는 길, 정비한 등산로 곳곳에. 내가 너무 편협한 생각에 머물러 있어 그런지 벚나무를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일제강점기에 일부러 심은 벚나무. 일본에는 자생지가 없고 제주도에 왕벚나무 원산지가 있으니 우리나라 나무라고 해야 되나? 헷갈린
오늘 아빠와 같이 보낸 봄날은 영원히 기억속에 남아 유년시절을 회상할 때마다 아름답게 떠오를 것입니다.
구한말 고종 29년(1892)에 지어진 목사내아(문화재자료 제132호)가 세월의 때를 벗고 말끔히 단장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각종 오래돼 휘어진 기둥, 처마 등의 부식재와 회벽, 기와를 교체한다. 또한 옆 건물인 문화의 집도 내부를 수리한다. 목사내아는 조선시대 나주목에 파견된 지방관리인 목사(牧使)의 살림집으로, 건물의 이름은‘금학헌’이었다. 앞쪽에 퇴
황량한 겨울산에 항상 푸르름을 보여주던 사스레피나무가 3월말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으로 겨우내 받았던 사랑이 모두 사라진다. 금성산 오르다보면 어디선가 이상하고 쾌쾌한 화장실 냄새가 바람결에 실려온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았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정체모를 냄새의 원인이 바로 사스레피나무의 꽃이다. 이 꽃은 수분을 수정하기 위해 독특한 향을 발산한다. 모
경현리 한수제 오르는 길. 개나리 꽃 경현리 한수제 오르는 길. 거울 속에도 봄이 담겼다 문평면 모 초등학교 교정에 핀 백목련
분홍 진달래, 노랑 생강나무를 앞세워 금성산의 봄은 두 가지 아련한 빛깔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진달래는 화려하지 않는 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부드럽게 만들면서 은근히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꽃이다. 예로부터 진달래는 많은 문인들의 글감에 자주 등장했다. 400년전 나주 교동에서 살았던 김선의 시 한편을 소개한다.‘봄이 지는 대곡동이 아쉬워 짧은 지팡이로
누군가 선물상자를 보내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폭죽처럼 펑하고 터진다. 노란 산수유의 올망졸망한 꽃망울이 꼭 폭죽처럼 느껴져 바라보는 눈과 마음이 참 행복해진다. 산수유하면 구례가 떠오른다. 매화하면 광양이 떠오르고. 그렇다면 나주는. 곰곰이 생각해본다. 과연 나주에 어울리는 꽃은 무엇이 있을까. 옛 기록에 나타난 나주만의 꽃이 있지 않을까, 금성산에 가장
양지바른 산기슭에 피어나는 양지꽃! 양지꽃은 뱀딸기와 비슷하게 생겨 헤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양지꽃은 뱀딸기보다 조금 일찍 피어 그런지 꽃 전체에 털이 많다. 양지꽃을 보면 항상 양지만 찾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세상의 양심과 도덕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오로지 혼자만의 삶을 위해 모든 올바른 가치를 던져버린 이들. 이런 생각을 하면 괜히 양지꽃에게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