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찌는 듯한 무더위를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는 아래서 땀을 식히는 순간, 푸른 열매를 보며 언제 열매가 익을까 기다리는 순간이 있다. 나무는 우리 삶의 작은 쉼터라 생각한다. 힘들고 괴로울 때 지친 몸을 기댈 수 있게 자신을 내어 주는 그런 쉼터가 아닌가 싶다. 무심히 지나치던 나무들을 새롭게 바라보며, 나무에서 인생을 배운다. 이 땅의 모든 생명체(꽃, 나무, 새, 동물 등)와 더불어 살아가면서 삶의 가치들을 배운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는 말은 나무 사회에서만 통하게 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저마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0여년간 시민환경운동에 전념한 적이 있었다. 서울에서는 녹색연합 정책실장으로 3년간 일했고 광주에서는 광주환경연합 산하에 사단법인 광주시민환경연구소를 세워 환경운동을 펼쳤다. 광주 도심철도 폐선부지 푸른길 만들기 운동, 광주 월드컵 경기장 친환경적으로 건설하기, 상무소각장 분쟁조정, 중앙공원내 특급호텔 건설 반대가 필자가 깊게 관여해 추진했던 대표적인 시민운동이다. 이 밖에도 보행권 회복, 자전거 이용활성화, 태양에너지도시만들기도 활발하게 추진했었다. 그때의 시민운동 경험은 육체적으로 힘들었
모 인터넷 카페에서 혁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를 놓고 격한 논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아파트의 향후 전망을 놓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는 사람들과 실 입주자를 비롯한 투자자 간의 크고 작은 실랑이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급기야 최근에는 단순 실랑이를 넘어, 일부 카페 회원들의 아파트에 관한 일방적 폄하나 사실 왜곡 발언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해봐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어 주목된다. 사건의 발단은 한 중개사무소에서 게시한 모 아파트 로얄동 및 급매물 리스트에 관한 글에 달린 댓글부터 시작됐다. 한 카페 회원
그리스 국민들이 선택한 압도적인 반대 투표에도 불구하고 협상안은 달라진 게 없다. 긴축재정을 통해 빚을 갚으라는 유럽 금융기관들의 위협만 있을 뿐이다. 그리스는 민주주의와 올림픽의 발상지이며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찬란한 역사를 가진 나라답지 않게 체면이 말이 아니다. 어쩌다 빚쟁이들에게 쪼들려 국가 부도사태까지 왔을까 해석이 분분하다. 요즘 정치인이나 전문가라는 사람치고 그리스 사태를 두고 한마디씩 안하는 사람이 없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복지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는 것이다. SNS에서는 이런 정치인의 반응에 댓글이 쇄도하고 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오랜시간 사용으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었거나 관절을 이루는 뼈, 인대 등의 손상에 의해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사실 퇴행성 관절염은 병명이라기 보다는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생리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이, 유전적 요인, 비만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퇴행성 슬관절염은 50세 이상에서 남성은 40%, 여성은 70% 정도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연골조직의 일차적인 변형이외에 명확한
전기자동차는 외부애서 충전용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전력공급 장치를 충전기라고 하며, 전력전자기술을 이용하여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여 차량의 배터리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충전기와 공공장소에서 교류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충전스탠드, 가정 또는 직장 등에서 간단하게 설치하고 교류전력을 공급하는 홈충전기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충전스태드나 홈충전기는 교류전력을 그대로 공급하므로 차량 탑재형 충전기에서 직류 변환하여 배터링 충전한다. 차량에 충전시 가정용 전력설비의 용량과 충전시의 안전 등을 고려하여 교류전력을 공급하는 경우
대의(大義)를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나 참된 인생의 뜻을 가지고 사는 사람치고 다음 세 가지 삶의 부류 중 하나는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첫째가 공자로 대표되는 유자(儒者)다. 공자는 볼품없는 가문에서 태어나 가축을 기르고 세금을 징수하는 하급관리로 생활을 연명하다가 아들, 딸 하나를 낳은 채 아내와 이혼하고 또 아들 백어가 자신보다 더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인생의 거듭된 불행과 좌절을 겪었지만 천하의 인의(仁義)를 구하기 위한 그의 가르침을 그치지 않았다. 춘추전국시대! 흉악하고 포악한 무장들이 무기를 들고 준동하여 천하
직상 상사가 회사에 갓 들어온 신입직원에게 "아기 낳은 적 있어? 무슨 잔머리가 이렇게 많아. 아기 낳은 여자랑 똑같아"라고 말하고, 다음날에는 목덜미에 있는 아토피 자국을 보며 "어젯밤 남자랑 뭐 했어? 목에 이게 뭐야?"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죄가 성립할까요?성폭행 범죄가 성립한다고 생각하였다면 아쉽게도 정답이 아닙니다. 쉽게 성희롱으로 처벌받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우리 형사법에는 언어적인 성폭력 행위라고 할 수 있는 성희롱을 ‘성폭력범죄’로 처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우리 형사법은 폭행‧협박으로 사람을 추행
그 돌들은 어디로 갔을까?오래된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겠다. 1994년 11월 1일 원도심 한복판에서는 한 채의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 건물은 1959년 착공해서 1960년 준공된 나주읍사무소로 도심 한복판에 멋들어지게 서 있던 석조건물이었다. 목포교도소에서 돌을 깎아 조달한 것이라 전하는데 돌출되어 있던 중앙 현관 이마에는 무궁화가 조각되어 있었다. 지금의 나주목문화관 자리에 있던 구 읍사무소 건물을 많은 나주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건물은 1981년부터 금남동사무소로 사용되다가 1994년 철거되어 순식
학생들과의 기후변화 수업은 영화이야기로 시작한다. 영화는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관심을 유도하기에 적당한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영화???’ 막상 떠올리려면 쉽지 않다. ‘어떤 영화가 기후변화 영화지?’ 재난/재해 영화의 일부분도 기후변화에 속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기서는 [투모로우], [설국열차], [인터스텔라], [매드맥스] 네 가지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투모로우]는 기상학자인 주인공은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기온 하락에
트랜지션 공법 변색 렌즈는 겉면에 변색 입자를 분사 시켜 만들기 때문에 안쪽에서 자외선이 입사되면 변색되지 않습니다.트랜지션 코팅 공법의 변색 렌즈가 더 진하다. 요즘 나오는 트랜지션변색렌즈는 가시광선 차단율 80% 까지 변하고 실내에서도 훨씬 맑고 선명하다.일반 변색렌즈는 최고 70% 정도입니다.트랜지션 공법 변색렌즈 굴절률 1.60, 일반 변색렌즈 굴절률 1.53-1.56으로 트랜지션 공법의 변색렌즈가 더 얇다.변색 속도와 환원 속도가 트랜지션 공법 변색 렌즈가 훨씬 빠르다.일반 변색렌즈는 렌즈 제조 시 렌즈 생지자체에 변색 원
우리의 옛정원은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욕망과 정신세계를 상징적 수법으로 구현한 또 다른 성격의 생활공간이다.선비 계층이나 왕공․귀족 등 상류사회 사람들에 의해 조성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일반 민가에도 정원이 있었겠지만, 오늘날 그 원형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대부들의 정원의 경우에는 벼슬에서 물러난 뒤 낙향하여 조성한 별서정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정자나 누대를 중심으로 한 산수정원은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한국정원은 특별히 수목이나 경물
나주시에서 빛가람 혁신도시의 지역 안착과 함께 ‘원도심 도시재생’이 뜨거운 이슈중 하나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청에서도 발빠른 대응을 통해 도시재생지원조례를 만들고 도시재생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초에는 행정과 주민의 중간지원조직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했고 필자가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 겸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센터는 역사도시사업단과 함께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심사에 대비하느라 긴장되고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국토부 공모는 아직 최종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의 하나로 요도 주위를 둘러싸는 형태로 존재하는 외분비선입니다. 남성의 경우 방광에 고인 소변이 전립선의 내부를 관통하는 전립선부 요도를 통과하여 체외로 배설되게 됩니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이 전립선이 종대 되어 하부요로를 막아서 생기는 현상이 전립선 비대증인 것입니다.전립선 비대증이란 50세 이상의 남성의 빈뇨 증상 (하루 소변을 8회 이상 보는 현상), 야간 빈뇨, 절박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오줌이 마려운 느낌) 등의 방광 저장 증상과 지연뇨(소변
조선에도 남명 조식, 명재 윤증, 매천 황현 같은 고매한 정신을 지닌 훌륭한 선비들을 시대마다 배출해 냈고, 급기야는 절대왕정이라는 조선왕조의 허상을 혁파하고 몰려드는 외세를 막아내는 구한말의 어지러운 세상을 자주적으로 구현해낼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으로까지 발전하여 해월 최시형, 녹두 전봉준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배출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역사적 농민혁명봉기는 어리석고 무능한 왕과 소인배들과 외세 특히 일제의 흉악한 발호로 인하여 좌절되고 말았다. 선비라는 낱말도 물밀 듯이 밀려온 신학문과 서양 종교에 휩쓸려 그
그 고장에 가면 그 지방의 풍속을 따라야 한다함은, 어디를 가나 그 지역사회의 고유한 생활문화나 사고방식을 좇아야 한다는 말이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오늘날 글로벌시대 이전부터 대중은 이 말의 뜻은 다 알고 있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조상의 묘지명(墓地名), 자기의 본관과 성명, 출생지명 등을 한자로 표기하는 동양의 한문자권역에 살면서 ‘입향순속’이란 말은 일반적으로 잘 안 쓰기 때문에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언어사회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전은 이렇다. 도덕을 주제로 본 면
자치행정은 ‘인사가 만사다’라고 한다.나주시 7월 정례 인사시기가 U대회 등으로 다소 늦어진 7월말 경에나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도 지난 인사처럼 탕평인사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민선6기 강인규 시장 1년간의 시정운영 성과에 대해 공직사회는 ‘별 탈 없는 시정’이었다는 분위기다. 별 탈 없는 시정이 만사일까! 강 시장 취임 당시, “공직자가 권한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시장의 권한을 대폭 간부 직원에게 넘기겠다”는 시정 운영상을 밝힌 바 있다.하지만 밖에서 보는 시정 평은 다르다. 사무관급이상 고위 공직자들이
봄이 되면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농사 준비로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이때, 우려되는 것이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이다. 특히, 봄철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논밭을 오가는 농기계의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기 쉽다. 농기계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 보다 5배 이상 높다고 한다. 각종 농기계 사용 시에는 기본적인 안전 사용 규칙을 확인 하는 것이 좋은 데 농기계 이동시에는 작업기의 동력을 끊어 놓아야 하며, 항상 회전부에 신체 접촉을 하지 말고 작업기 밑에 머무는 행동도 금해야 한다.
나주시가 민선 6기 시정 최대 목표인 ‘시민과의 소통’. 그 첫 단추를 끼웠다. 그 동안 소통에 있어 길고 긴 갈증을 느꼈을 법한 각계각층 나주 시민에게 이번 원탁회의 개최는 그야말로 가뭄 속 단비 소식이 아니었나 싶다. 고등학생서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참석자들은 ‘소통’을 주제로 원탁이라는 다소 생소한 공간에서 새로운 얼굴과 마주하며, 소문난 잔치에 자리했다. 흥행성 측면에서는 첫 시도 치곤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성공여부를 평하기엔 무리가 있겠으나, 어찌됐든 유명 가수 콘서트나 축
디트리히 본훼퍼(Dietrich Bonh?ffer, 1904-1945년)는 독재자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정권하에서, 그의 신학적 사상과 신앙고백으로 저항하다가 처형되었다. 올해는 그의 순교 70년을 맞는 해이다. 동시에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되고, 분단된지 역시 70년을 맞고 있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냉전과 긴장이 지속되는 지역이었다. 북한의 남침과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치러진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실로 남북한에 60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고, 삼천리 강산은 시산시해(屍山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