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농업생명공원(4)

▶ 전통가옥에서 와서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아와의 쪽 역사관
▶ 도쿠시마현에서는 지역발전의 길로 전통산업의 계승을 꼽아

  • 입력 2007.12.17 09:46
  • 기자명 마스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도쿠시마현은 태평양에 접해 있고 요시노 강을 통해 발달한 도시다. 도쿠시마현이 있는 시코쿠섬은 일본의 4개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다.

 아와의 쪽 역사관을 설명하고 있는 요시다 관장. 매년 관광객이 4만명이 찾고 있다.
 아와의 쪽 역사관을 설명하고 있는 요시다 관장. 매년 관광객이 4만명이 찾고 있다.
높고 험준한 산맥 때문에 농업이 발전할 수 없었으며 주거생활 또한 불편한 지역이다. 따라서 대단위 산업 또한 발전하지 못해 일본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조건은 도쿠가와 시대부터 소금과 쪽 그리고 담배의 생산 및 가공으로 유명하다. 그밖에 쌀·채소·꽃도 주요 생산품목이다.

요시노 강 하류에 있는 현청소재지 도쿠시마는 풍부한 공업용수와 공장부지가 갖추어져 있는 덕분에 1960년대에 화학공장이 들어서 지역 발전을 유도했다.

전통산업으로는 면직물을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과 나무제품을 생산한다. 해마다 민속무용인‘아와오도리’와 인형극으로 유명한 축제가 열린다.
요즈음 도쿠시마현에서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천연염색은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쪽 염색은 일본전역에 걸쳐 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도쿠시마현에서도 아와지역이 쪽재배와 염색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일본의 쪽 염색역사는 바로 아와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시노강 유역에서 발전한 농촌지역은 일본 최대의 쪽 재배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쪽재배와 염색의 기원은 해안시대 초기에‘아라타에’라고 하는 천을 짜던‘아와인베’가 재배했다”고 아이즈미쵸 역사관의 요시다관장은 말한다.

일본 쪽 염색에 관한 가장 오래된 자료는 1247년에 견성사를 창건한 스이케이 스님이 절지염(藍) 잎을 재배해 옷감을 염색했다는「견성사 기록」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후 쪽 재배는 요시노강 하류지역 일대로 까지 전파되어 1445년에는 대량의 쪽잎(葉藍)이 유통되었다.

아와에서는 전국시대까지 쪽잎을 물에 담궈서 염액을 만드는 침전염 기술밖에 없었다. 1549년 미호시 요시타카가 교토로부터 청야사병을 불러 스쿠모(쪽 잎을 발효시켜 만든 염료)를 사용한 염색을 시작했다.

이 스쿠모제법이 아와를 전국적인 쪽 재배단지로 만들고 염색의 고장으로 이름을 날리게 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도쿠시마현에서는 아와를 쪽 재배와 가공산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쪽 최대 생산지로 만든 것이다. 또한 겐로구키의 목면의 전국적인 보급은 그 염료로써 쪽의 수요량을 증폭시켰다.

메이지시대에는 전국 최대규모를 갖춘 쪽 재배와 염색이 주요 산업이 될 정도였다.
도쿠시마에서는 남사(藍師)라고 하는 가공업자(염색장인)와 쪽 상인들을 관에서 인정하는 조직으로 전국 쪽 시장에 진출시켜 많은 수익을 남기게 하여 지역산업의 기반으로 구축시켰다.

이렇게 번창하던 아와의 쪽 산업도 메이지유신(1903년)시대에 이르러 독일로부터 값싸고 손쉬운 인조직물이 수입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결국 값싼 인조직물이 천연염색을 몰아내게 된 것이다. 산업화가 낳은 전통산업의 붕괴가 이루어진 것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