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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을 찾아 헤매다 삼림욕장부근 햇볕이 아주 잘 드는 곳에서 큰개불알풀을 보았다. 얼마나 반갑던지!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들은 거의 땅바닥에 최대한 붙어있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기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꽃은 참 아름다운데 이름이 좀 이상하죠? 그것은 꽃이 진 다음에 맺히는 열매가 개 불알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여러 꽃 이름들을 보면서 만약 사람 이름도 태어났을 때 짓지 않고 조금 큰 다음 짓는다면 꽃만큼이나 다양한 이름들로 그 사람을 더 잘 기억하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환경해설가 오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