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워야할지? 말아야할지? 한 달 전에 본 꽃눈이 이제 조금 벌어졌다.
갑자지 추워진 날씨 탓에 생강나무는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강나무 잎을 문지르거나 어린 가지를 꺽으면 생강냄새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동박나무, 동백이라고 불러지는데 김유저의‘동백꽃’의 노란 동백꽃이 이 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옛 멋쟁이 여인들의 삼단같은 머릿결을 위해 발랐던 동백기름은 동백은 남쪽에서만 나기 때문에 양반네들의 전유물이었고 일반 서민들은 생강나무 기름을 썼다고 한다.
삼림욕장 입구의 산수유나무를 말고는 이른 봄에 피는 노란꽃나무는 거의 생강나무이니 찾아보기를 바란다.
<제공 환경해설가 오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