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신문 연중기획-2008년 이것만은 고치자②

▶ 지키지 않는 쓰레기분리 배출은 자원 낭비
▷ 쓰레기 불법 소각과 투기는 환경오염 초래
▷ 청결한 역사문화도시는 작은 실천으로 이뤄

  • 입력 2008.03.24 15:21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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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운곡동 가야산 인근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옮겨 붙어 가야산 100㎡가 훼손되고 진화작업을 벌이던 40대 주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주변에 널려있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쓰레기를 개인이 아무 곳에서나 소각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여전히 논두렁이나 주택가에서 개인소각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쓰레기 분리배출이 생활화가 되지 않고 불법소각이나 불법투기가 일상화 되어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농촌지역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시내 상가를 벗어난 주택가에서도 공공연하게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유리 및 플라스틱 병류 등을 분리작업을 거치지 않고 대문 밖 길가에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음식물쓰레기는 분리배출과 수거가 정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내 주요 음식점이나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그만큼 향상되었다는 증거다. 또한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도시의 미관이나 길거리가 더러워지는 것은 다른 사람의 눈총을 받고 우리들의 수치로 아는 의식의 변화가 점점 자리를 잡고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쓰레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종이류와 플라스틱류 등을 손쉽게 소각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점이다.

재활용 할 수 있는 종이류 등을 소각하는 것은 자원의 낭비이며 플라스틱류와 비닐류의 소각은 심각한 대기 및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한다면 반드시는 불법적인 개인 소각행위와 무분별한 일반쓰레기 무단배출 행위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정기적으로 나주천 가꾸기 행사의 일환으로 청소에 나서고 있는 나주사랑시민회 김 아무(40세, 대호동)회원은“나주천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중의 하나는 함부로 버린 비닐류 쓰레기이다”고 단정하며“쓰레기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해 바람에 날린 쓰레기들이 나주천에 떨어져 미관을 해치고 있으며 심지어 나주천 주변에서 비닐 쓰레기를 태워 수질 및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다른 시민 황 아무씨(송월동, 53세)는“쓰레기 규격봉투를 사용하더라도 입구를 단단히 묶지 않아 흘러나온 쓰레기들이 바람에 휩쓸려 깨끗하지 못한 도시의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고“상가 및 주택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도 문제지만 시민들이 무의식적으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도 단연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정확히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지 않아 위생쓰레기 매립장 입구에서 적발돼 손작업으로 재 분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하고“이처럼 재 분리작업은 인적, 물적 낭비를 초래하는 원인”이라며 정확한 분리 배출을 요구했다.

더불어 일반쓰레기 중 매립하지 않아도 될 쓰레기가 이물질로 인한 오염 등으로 매립되고 있다며 분리 배출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매립용 쓰레기양은 줄이고 재활용 자원은 높여 자원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8년 나주가 지향하는 맑고 깨끗한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소하기 전에 버리지 않는 습관을 기르고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 배출만이 선진 자치도시로 나아가는 첫 들목일 것이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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