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진달래, 노랑 생강나무를 앞세워 금성산의 봄은 두 가지 아련한 빛깔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진달래는 화려하지 않는 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부드럽게 만들면서 은근히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꽃이다.
예로부터 진달래는 많은 문인들의 글감에 자주 등장했다. 400년전 나주 교동에서 살았던 김선의 시 한편을 소개한다.‘봄이 지는 대곡동이 아쉬워 짧은 지팡이로 지는 해에 시냇가의 마을을 지나네. 나무 가득 떨어진 붉은 꽃이 물에 떠가네. 완사계는 도원이 아닌 곳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