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하반기 원구성 또 무산

▶ 시민들, 시의원 지급하는 의정비 혈세가 아깝다
▶ 제5대 후반기 의장단 자리다툼으로 파행 거듭

  • 입력 2008.07.05 13:49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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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나주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 및 부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제122회 나주시의회 임시회가 치열한 밥그릇싸움 끝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상반기 의장단을 싹쓸이 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 일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민주당vs무소속 의원들과의 자리다툼으로 인한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후반기 의장만을 잠정 합의한 채 폐회를 선언, 3일부터 시작되는 제123회 나주시의회 정례회 일정 역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것.

이처럼 지역 민생현안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나주시의회의 행태에 대해 연일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상반기 다수당의 위력(?)을 보여주며 의장단을 싹쓸이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에도 역시 싹쓸이를 주장하면서 비례대표를 포함한 8명의 의원이 의장을 포함한 5석의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리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어 내분의 조짐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6명의 무소속의원 역시‘이번에는 결코 다수당을 내세운 싹쓸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서 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

의장단 선출을 위한임시회가 열리기 전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우리 지역도 아닌 화순군의 모처에서‘나눠먹기’를 위한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이들 민주당 의원들은 투표 끝에 강인규 운영위원장을 후반기 의장으로 잠정 확정했지만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전형적인 나눠먹기를 위한 밀실담합이라는 비판을 초래한 것.

후반기 원구성조차도 이뤄내지 못한 나주시의회는 지난 3일 밤 자유투표로 결정하기로 민주당과 무소속간 암묵적인 협의를 도출했으나, 정작 4일(금)에는 민주당 소속의 김판근 의원과 강인규 운영위원장의 불참으로 후반기 원구성에 실패했다.

이에 시민 김 아무씨(송월동, 52세)는“내 손으로 뽑은 지역 대표가 이 정도로 수준이 낮은줄은 몰랐다”며“개인의 명예와 이익만을 위해 추한모습까지 보이는 시의원들에게 피 같은 시민의 세금이 낭비된다고 생각하니 아까울 따름”이라고 지탄.

이어 김씨는“산적해 있는 지역현안을 외면하고 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제가 이뤄져 민심의 철퇴가 내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 이 아무씨(금천면, 49세)는“시민을 대표하고 시민들로부터 행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위임받은 시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시의회 의장단 선출 방식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현재와 같은 교황선출제 방식은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의원이 소신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적 원칙이 지켜지고 견제와 균형을 갖춘 의회 운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므로 의회 회의규칙 개정을 통한 후보등록제로 바꿔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강력한 주장이 반영돼야 할 시점이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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