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파행 그 끝은 어디?

▶ 의장단 선출 미루고 개인신상 발언만
▶ 시민사회, 파행책임 의정비 반환요구

  • 입력 2008.07.21 19:23
  • 기자명 마스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제5대 나주시의회가 제123회 나주시의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17일(목)까지도 후반기 원 구성을 못하고 정례회 회기가 연장되고 말았다.

첩보영화의 한 장면처럼 잠적했다 나타나거나 일명‘합숙훈련’까지 동원했던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정례회 마지막 날인 17일 등원하겠다는 시간을 수차례 바꿔가며 개원은 이루었지만 무소속과의 변함없는 입장차이로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말았던 것.

제3차 본회의장에 등원한 시의원들은 김철수, 김세곤, 강정숙(이상 민주당), 정찬걸의원의 신상발언 후 먼저 의회 의장만이라도 선출하자는 민주당 측과 더 이상 시간 끌 것 없이 마무리하자는 무소속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정회와 산회를 반복한 끝에 양측 협의 하에 18일로 미뤄졌다. 이후 18에도 협의를 도출해 내지 못한 시의회는 무소속의원으로만 개원해 다시금 21일로 정례회를 연장시키며 산해 했다.

18일(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행동은 시민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나익수 임시의장이 여러 차례 등원을 권유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요지부동이었으며 무소속 5명의 의원들만 등원과 퇴장을 반복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후반기 의장 내정자로, 민주당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의 묵시적인 승인을 받은 강인규 의원이 무소속의원들만 등원해 개원과 산회를 진행하자“과반의 정족수도 채우지 못하고서 마음대로 개원과 산회를 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는 것.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재선의원으로 지난 6년 동안 어떻게 의정활동을 펼쳐왔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의사진행 규정이나 제대로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질타하기도. 의결사항과 무관한 개원과 산회는 전체의원 정족수 1/3이상이면 가능하다.

또한, 그 동안 민주당의 협상 대표로 무소속의 홍철식 의원과 협상을 벌여 온 정광연 의원의 발언은 공인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원만한 협의와 의견조율을 위해 나익수 임시의장이 양측 대표 의원에게 참석할 뜻을 전하자“더 이상 나는 민주당 소속의원 협상대표가 아니다”라며 거부했다는 것.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의 사무국장과 공당소속 의원이라는 자부심을 표방하기에는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한 아무씨(금남동)는“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이렇듯 명분 없이 시간만 끌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속셈이 무엇인지 자못 궁금해진다”고 밝혔다.

송월동의 주민 김 아무씨(40세)는“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과 시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라고 뽑아 줬더니 감투 쓰기에만 연연하고 있다”며 “혹여, 민주당의원들이 신 시장의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속셈이라면 절대로 시민사회가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

한편, 나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나주진보연대 등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나주시의회의 민주적 운영 및 제도개선 촉구 시민대책위원회는 시의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의정비 반환요구와 퇴진운동, 각종 시민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21일(월) 또 한 차례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영창 기자

<관련기사>

시의회 기자회견에 성명서 '난무'

언론에게 조차 거짓말하는 민주당 시의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지역언론 희롱'

시의회 파행 책임 '네탓' 공방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