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확인서’둘러싼 진실공방

▶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버린 두 시의원

  • 입력 2008.07.21 19:3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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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시의원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배부한‘사실 확인서’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나주시의회 파행의 주모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된 무소속 J의원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언론인에게 배부한 확인서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것.

J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치러진 지난 14일‘J의원은 본인에게 의회 원 구성에 관해 한마디 의견도 나눈 적이 없고 특히, 부의장을 서면으로 보장할 것을 부탁한 일도 없으며 2년 동안 전화 통화조차 하지 않았음을 확인 한다’는 내용의 사실 확인서를 민주당 비례대표 K의원으로부터 받아 이를 15일 무소속의원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했다.

이에 K의원은 정례회 마지막 날인 17일(목) 제3차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J의원에게 사실 확인서에 날인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오랫동안 맺어진 개인적인 친분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민주당에 누를 끼치는 의원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밝혔다.

또한“이것이 정치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동안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J의원 역시 신상발언을 통해“의회 파행의 책임과 부의장 자리를 서면으로 요구했다는 민주당 측의 어이없는 주장에 억울한 마음으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K의원에게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며 “애초부터 정치적인 목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억울함을 밝히기 위한 것 이었으며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다면 파행의 주모자로 지목된 동료 의원의 성명도 같이 기록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

아울러“지극히 개인적인 사안이며 법에 저촉이 된다면 달게 받을 각오는 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K의원은 의장단 선출 협의를 위해 정회가 선포된 뒤 일부 언론사에‘무소속 시의원들이 발표했던 사실 확인서는 당초 날인 받은 내용과 다르다’며‘J의원은 시민 앞에 공개사과하고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 빠르게 배포하기도.

보도자료 내용을 전해들은 J의원은“법은 숨길 수 있어도 양심은 숨길 수 없을 것”이라며“개인적인 사안을 정치판의 진흙탕 싸움으로 이끌려는 행태는 갈 때까지 가자는 것”이라고 밝히고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사실 확인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두 의원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되며 나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사회의 눈길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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