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파행을 언론이 즐겼다’

▶ 무소속의원 항의에 임진광 지부장 발언파문

  • 입력 2008.08.02 20:26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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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민주당과의 중재에 나섰던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에 대해 무소속 의원들이 항의하는 자리에서 임진광 지부장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무소속의 협상 대표인 홍철식 의원이 희대의 사기극으로 끝난 원 구성과 관련 중재자로써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임진광 지부장이 중재에 나섰던 배경을 설명하며 불특정 다수의 지역언론을 겨냥해 “지역에서 언론이 가세해 의회 파행을 즐기고 있었다”는 부적절한발언을 한 것.

이 같은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참으로 오만방자한 발언이다. 지역언론 역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후반기 원 구성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각자 나름대로의 역할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었다”며 “의회 파행을 언론이 즐겼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오히려 언론이 파행을 조장하거나 방조했다는 의미 아니냐”고 언론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임 지부장은 그와 같은 발언의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며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 조합원이라고 밝힌 A씨는 “좋은 의도였을지라도 공직자의 신분으로서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직접적인 관여를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현실적으로 더욱 자중해야할 임 지부장이 불특정 언론을 상대로 한 왜곡된 발언과 특정 언론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임진광 지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 파행에 중재자로 나선 배경을 ‘지역의 일부 언론도 편파적인 보도를 통하여 편들기에 가세하고, 지역의 단체나 어른들도 누구하나 나서서 중재를 통하여 원만한 합의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파행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이었다고 주장.

한편,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는 운영위원회에서 시의회의 장기 파행과 관련 공무원노조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려 그 동안 지켜봤으며 임진광 지부장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중재에 나서게 된 것임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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