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금성산 우리꽃

▶ 노루오줌(범의귀과)

  • 입력 2008.08.17 19:01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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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은 물을 좋아해 물가 옆에 많이 산다.
물가를 좋아하는 것은 식물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많이 좋아한다. 왕곡의 한 공부방 친구들과 함께 숲 해설을 진행하며 산을 오르는데 아이들은 물가가 나타나기 시작부터 정신이 없다. 더운 날 아이들은 물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 너무 좋아한다.

특히, 금성산에 흐르는 계곡물은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가재, 플라나리아, 옆새우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쁨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금성산 계곡이 점차 인위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인공적인 삶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에 산을 찾는데 계곡에 차곡차곡 제방이 만들어지고 바닥도 깨끗하게 단장하고 있다.

도심가의 하천도 점차 제방을 없애고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때에 산 속 계곡에 제방을 쌓다니! 이해가 안 된다.

토사가 쌓이면서 예전에 손쉽게 잡혔던 가재도 점점 사라지고 물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물 속 생물들이 떠내려가고 있다. 물가를 좋아하는 여러 식물들이 점차 사라지고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해간다.

한마디로 생태계의 단절이 조금씩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큰일이다!

<환경해설가 오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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