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기관을 찾아서②

▶ 행복동일번지 금성원

  • 입력 2008.09.15 17:53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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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믿음속에서 서로 사랑하며 진실하게 살자’
행복동일번지의 아이들이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말이다.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고 외롭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한 동네 금성원.

지난여름 오병이어 비전캠프를 다녀온 지훈이 얼굴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편도가 붓고 열이 났지만 그곳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지훈이.“나는 세상에 빛이다. 나는 세상에 소망이다. 나는 민족의 지도자다”고 힘차게 외치면서 가졌던 자신감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겨본다.

금성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많은 체험과 동아리활동을 통해 외로움과 아픔을 이겨낸다. 등산동아리, 음악동아리, 인라인동아리 활동을 통해 취미생활도 열심히 한다.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통해선 천연염색을 배우고 인권교육을 받으면서‘사람귀함’을 마음깊이 새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겨울엔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놀고 스키를 배우면서 자신감을 가진다. 여름캠프의 레프팅에선 동료애와 협동심을 키운다. 연극과 영화을 관람하면서 문화적 소양을 기르고 한가위 한마음 체육대회에선 마을사람들과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면서 함께하는 삶을 느낀다.

이처럼 금성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가족처럼 살아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감을 극복해 간다. 아픔도 이겨낸다. 그리고 사람을 배운다.

그보다도 금성원에서 가장 큰 것은 사랑이다. 사랑하며 진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들의 가장 큰 재산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부모의 사망, 이혼, 가정해체 현상 등으로 인하여 부모의 양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보호, 교육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함께하는 삶을 이끌어 내는 곳이 행복동일번지 금성원이다.

또한 아이들이 지닌 잠재능력을 이끌어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조복래원장과 함께 사회복지사 및 직원 23명은 오늘도 결연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시키고자 노력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무용을 배우고 중고생은 미술을 배우면서 정서를 키워나간다.

조리기능사, 자동차운전면허, 간호조무사 등 1인1자격증 취득을 위하여 학원수강을 하고 있으며 대학진학을 원하는 아이들은 학습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학원에도 나간다.

특히,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영화, 연극,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활동과 야외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기도 한다.

지난 92년 금성원에 첫발을 지닌 최성숙 사무국장은 이 곳 아이들의 큰 누나이다. 아이들이 믿고 따르면서 모든 고민을 얘기하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동신대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기도 한 최 국장은“아이들과 함께 지낼때가 가장 행복하다”며“중고교를 다닐 때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들이 많은 방황을 할 땐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차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금호타이어에서 매월 공연이나 영화를 보여주는 봉사활동은 아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고 현대자동차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는 분기마다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도움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조복래 원장은“아이들이 사회인으로 성실히 살아가면서 이곳을 찾아 올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매년 동네 분들을 모시고 함께 하는 한가위 행사엔 이곳에서 자라 사회인으로 당당히 살아가면서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자랑하기도.

어려운 환경과 가족의 아픔을 이겨내고 당당하니 사회의 한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금성원을 찾는 그들은 행복동일번지의 자랑스런 대가족이다.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마음이 있기에 그들의 삶은 더욱 진지하고 자랑스러운 것이다. 올 추석 한아름 선물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올 그들의 환한 얼굴이 금성원의 한가위일 것이다.

/김준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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