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전량 수매를 통해 농가 시름 해소해야'

김철수 의원, 대정부 건의문 발의

  • 입력 2008.09.19 19:17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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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성수기를 맞아 폭락한 나주 배 가격으로 인해 지역의 60대 과수농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의회가 나주배의 안정적인 판로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18일(목) 125회 임시회를 열고 김철수 의원 외 9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명품 나주배 안정적인 판로대책 마련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상정,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

김철수 의원은“배 가격 폭락과 소비 감소로 배 재배 농가의 생존권 차원의 최저가격 보장 대책마련과 과잉 생산된 나주배 전량 수매를 통한 농가의 시름을 해소하기 위해 건의문을 발의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

/이영창 기자

명품 나주배 안정적인 판로대책 마련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안)

예로부터 농도인 우리 나주는 농작물 주산지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나주에서 생산된 배는 임금님께 드리는 진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손색이 없는 우리가 즐겨먹는 과일이었다.

배나무의 과원조성 초기 소수의 농가에서 시작된 과수원은 이제 2,820 헥타로 확대되었고 생산량 또한 84,000톤으로 예년에 비해 12%가 증가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나주배는 9만여톤 생산이 예상됨으로서 1년 매출 일천억원이 넘는 과목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나주배의 명성은 배 재배면적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경쟁력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에 놓여 있다.

더구나, 금년은 풍부한 일조량과 재해피해가 없어 배의 작황이 어느 해보다 잘 됨으로서 과잉 생산되어 처리가 곤란한 지경에 놓여 있다.

이처럼 배의 가격이 하락하게 된 원인으로서는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과 과잉생산이 한 몫을 하였다.

특히, 금년은 추석명절이 빨라 일시적인 홍수 출하로 산지가격이 폭락되었고 경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이에 따른 농가의 시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해마다 반복되는 농작물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농가의 아픔은 농가 스스로도 책임이 있겠지만 정부의 농업정책과 대외정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과잉된 배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를 확대하여 계통 분산 출하를 유도하는 등 전반적인 정책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우리 나주시의회는 나주배의 명성을 되찾고 과잉 생산된 배를 처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정부에 건의한다.

                   우리의 건의
1. 정부는 배 가격 폭락과 소비 감소로 배 재배 농가의 생존권 차원의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대책을 마련하라.

1. 정부는 FTA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농업정책을 수립하여 배 재배 농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1. 정부는 과잉 생산된 나주배 전량을 수매하여 농가의 시름을 해소하라.

                       2008.   9.   18
        
      전라남도 나주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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