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갈등, 해법은 없는가?

  • 입력 2008.11.03 15:5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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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란'제한된 목표를 여러 사람이 차지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을 말한다.
 
갈등은 어느 한 사람이 자신의 관심사를 다른 한편에서 좌절시키려 한다고 활 때 생기는 과정이다. 즉, 갈등은 한 사람 또는 집단의 기대나 목표 지향적 행동이 타인이나 타 집단에 의해 좌절되거나 차단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어느 사회에서든지 갈등은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갈등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상호간의 관계에 있어서 이해 등의 차이로 갈등이 상존하다시피 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이 표면화되면 사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갈등으로 인한 불화가 지역 사회의 신뢰성을 떨어뜨려 불신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는 심리적인 타격을 가하여 개인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갈등은 변화와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국내최초 나무위 시위,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 갈등
 

환경갈등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개발행위에서 비롯된다.
개발행위 승인에 대한 책임은 자치단체장에 있으며 지역민의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 개발행위는 심각한 갈등을 초래한다는 것은 누구나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자치단체장이 바뀌면서 이해득실이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묻어두었던 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역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 역시 비일비재하다.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 갈등이 하나의 그 예로 볼 수 있다.
 
165만 인구의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목상동에 위치한 계양산의 면적 5,238.354㎡ 중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2,314.06㎡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가 계양산에 지난 1989년 18홀 골프장과 위락단지 건설을 추진하고자 할 때부터 지역민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계양구청 구민 80%가 골프장과 위락단지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는 지속적으로 개발을 시도했으나 2000년과 2003년 시민단체 및 계양구청장의 반대로 골프장 건설이 물 건너 간 듯 보였다. 하지만 2006년 전국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 새로운 구청장이 당선됨에 따라 롯데는 계양산 개발 계획안을 접수하게 되며, 신임 구청장은 계양산 개발계획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갈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롯데는 신 회장 소유의 우거진 숲을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훼손하는 행태를 서슴치 않았다고 시민단체는 주장했다.
 
이에 54개 시민 단체는 2006년 8월'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각종 반대시위를 시작했으며, 울창한 소나무 숲 등산로에서 그 유명한'나무위 시위'를 210일 동안 펼치게 된다.
 
또한 한강유역환경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생태계보전의 가치가 높은 계양산의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뜻을 전달하기도.
 
아울러 2007년 1월 출범한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는 계양산 전체 면적을 시민자연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정지역 지표종인 반딧불이와 도롱뇽, 버들치 등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것.
하지만 롯데 역시 인천 국제공항과 경부운하 등 천혜의 입지조건으로 급부상한 계양산의 골프장 건설에 더욱 큰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
 
롯데와 인천 시민단체는 지금까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심지어 롯데측이 제시한 환경성 검토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민위원회가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사태까지 번져갔다.
 
환경보존과 개발이라는 명목이 첨예하게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사례 중의 하나이다.
 
대안 외면하는 행정, 부천 화장장 건설 갈등

부천시는 2005년 2월 장묘시설이 전무하여 타 지역시설 이용 및 부천시민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급격한 화장률의 증가로 화장 대란이 예상된다며 원미구 춘의동 일대 50,811㎡에 이르는 시립추모공원 건립추진을 발표했다.
 
이에 해당 4개 지역 주민들과 원미구와 인접한 서울시 구로구 주민들이 주택가에 인접한 혐오시설 건립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부천시는 시립추모공원 건립 추진에 법적인 하자가 없고 지자체장의 권한과 책무를 행하고 있으며 공원 주변에 수목원을 조성하여 녹지를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시립 추모공원 건립 부지와 불과 200m 떨어진 구로구민들은'내 지역에 피해가 없으면 인접 타 지역에는 피해를 주어도 무방하다'는 극히 지역이기주의적인 발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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