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겨울가뭄, 봄 영농차질 우려

4월까지 큰 비 없어 농업용수 확보 '비상'

  • 입력 2009.01.23 18:49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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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현상이 올해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기상청은 오는 4월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수량도 전년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기상전망을 내놓고 있어 봄 영농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농가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는 것.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수량은 2007년 1,200mm보다 적은 940mm이며, 1월 현재 강수량도 지난해 60mm를 훨씬 밑도는 18mm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 겨울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가 밝힌 자료 역시 22일 현재 나주호의 저수율이 43%로 전년대비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며, 지역내 60여개 저수지 저수율도 35%로 감소했고 평균저수율이 56%로 전년보다 29% 감소해 극심한 가뭄을 대변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겨울가뭄현상으로 인근 지하수 등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오지마을은 식수마저 부족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간이상수도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산포면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김 아무씨는 "가뭄이 지속돼 지하수마저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관정이라도 다시 파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 관계자는 "나주호와 주암댐 광역상수도로 물 부족사태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 유효저수량이 8,700만톤으로 5월까지 이용수량을 41,000톤 정도 추정한다면 농업용수 확보는 충분하다"고 주장.
 
아울러 한해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들어도 문제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나주호 저수율이 45%, 주암댐이 46%에 불과해 물 부족으로 인한 농업용수대란 및 식수대란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농어촌공사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했다.
또한, 관정 개발 등을 포함해 물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광역상수도 보급율 확대 시행을 요구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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