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나주사랑

우리 단체는 이렇게 시작했다
- 한국미술협회 나주지부

  • 입력 2009.03.02 19:57
  • 기자명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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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시민단체에 대해 과거 누구누구가 모여 언제 출발을 했는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잊혀져 역사의 공백이 커져가고 있다. 아련한 추억이 담긴 흑백사진의 시대에 출발점을 가진 단체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단체의 시작을 밝히고 당시의 이야기를 찾는 것은 큰 하얀 종이에 작은 점을 찍는 것이라 여겨진다. 어려운 일이지만 단체들의 원로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취재를 시도했다. 흑백영상의 순수함과 아련함을 지면에 담고자 했다. 추가자료가 나오면 보충하는 지면도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과거 순수함이 오늘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민간시민단체를 찾았다.                 -편집자 주-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나주지부(나주미협)는 1975년 7월 24일 중학교 미술교사였던 박형철 화백의 주도로 17명의 미술교사가 모여 창립했다. 광주ㆍ전남지역에서는 광주미협 다음으로 만들어져 34년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75년 11월 제1회 회원작품전을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회원전엔 나주출신 작가를 초대했다. 1984년 정기총회를 거쳐 임승택 씨가 회장직을 수행했다. 1986년엔 최병순회장, 1987년 나철호 회장, 1990년부터 박태후 화백이 회장직을 맡아 미협을 이끌어 오다 최근 김선회 화백이 회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박태후 화백은 "창립 초기엔 전시관이 없어 시내의 다방에서 화가들이 모여 전시회를 가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수미다방에서 작품을 전시회를 열어 일반인들도 찾아와 감상하고 공감하는 문화를 선보였다. 초창기 앞선 의욕에 비해 회원확보는 어려웠다. 무엇보다 미술교사들이 주축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행정기관의 문화 마인드 부족으로 예산지원은 꿈도 못꾸던 시절이었다. 전시회 한번 할려면 모두 자부담이어야 하는 어려움이 힘들게 했다.
 
박태후 화백은 "시대가 바뀌고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행정의 문화예술 마인드가 생기면서 예산지원 등 투자를 하는 추세다"며 "옛날 그 시절보다는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다"고 말했다.
 
나주미협은 지역에 문화관련 단체도 적은 상황에서 문화예술이 꽃피울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했다. 또한 다른 예술 관련 단체들이 다양하게 활동하는 출발점이 됐다. 
 
나주미협은 현재도 나주 사람들이 예술과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술을 바탕으로 정신적으로 풍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미술기행전'을 마련하고 문화예술에 소외된 곳에도 한 획의 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 예술인과의 교류를 통해 '다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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