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연재-여성흡연자의 금연⑨

흡연은 피부를 귤껍질처럼 변하게 만든다?

  • 입력 2009.04.06 16:18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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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세태는 젊은 여성들의 흡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길거리에서나 카페, 식당, 공항흡연실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흡연도 쉽게 눈에 띈다.

‘나는 나를 너무나 사랑한다. ··· 담배 자유일까? 구속일까? 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담배를 시작했던 거지? 뭔가 새롭고 신기한 세계로의 동경으로 담배를 택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곧 알게 되었다. 지금 흡연은 더 이상 그런 마력과 매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오히려 초라한 모습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담배가 더 심각한 스트레스 제조기가 되고, 알고 보니 싫은걸 계속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상 너무나 당연한 금연의 동기가 되었다”고 한때 골초였던 여성 시인 이영주 씨는 회고한다.

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양희숙씨는 "사람들은 요즈음 웰빙시대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 웰빙의 대표주자는 단연 몸짱, 얼짱 그리고 금연이 아닌가"고 반문하면서 "흡연이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피부노화에도 영향을 주어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까지도 얼짱을 위해 금연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다.

일본의 어느 화장품회사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피부는 멜라닌색소 침착으로 흡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5년 정도 나이 들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연기 때문에 생긴 산소부족은 모공이 넓어지고 주름을 생기게 하여 고운 피부를 점차 귤껍질처럼 변하게 만든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실제로 담배를 끊은 지 3개월만 지나면 모공이 줄어들고 구리빛 피부가 뽀송뽀송한 아기피부처럼 변하므로 '좋은 일이 있어' '요즘 얼굴이 좋아 졌네'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또한 점점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시간이 갈수록 금연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얼짱뿐 아니라 몸짱도 여성들의 간절한 소망이기에 다이어트 하는데 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양희숙씨는 "흡연여성 가운데 몸짱을 원한다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며 "간혹 여성흡연자들은 살을 빼기위해 담배를 피우며 또 살이 찔까봐 금연을 꺼리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흡연은 살을 빼는 것과 무관하며 오히려 복부비만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4,300명가량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 하루 10 개피 정도의 흡연여학생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학생들보다 허리둘레가 3.4cm나 두꺼워 졌다.

또한 성인이 되면 전신비만의 위험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흡연은 다이어트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다. 오히려 대다수 여성의 고민거리인 복부비만 즉 '똥배'의 주원인일 따름이다. 혹시나 비만을 해소하려고 끽연하는 여성이라면 몸짱이 되기를 바란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할 것이다.

한때 담배를 피워 문 여성의 모습이 멋지게(?) 보였다. 그것은 담배광고 회사가 만들어낸 환상이며 순간의 착각이다. 흡연은 많은 여성들이 평생을 두고 소망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희망을 서둘러 포기하게 만든다. 결국 흡연으로 세련되고 멋있어 보이기는커녕 할머니 같은 잔주름과 잡티와 뱃살만 늘어갈 뿐이다.

언, 여성 언론인은 금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자유로운 흡연보다 금연이 주는 해방감과 성취감이 훨씬 크고 강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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