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주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⑦


"사회봉사는 영원한 나의 동반자"
장애우 찾는 이ㆍ미용봉사단체 '동그라미'

  • 입력 2009.04.06 16:18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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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포 삼영동에 위치한 전라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 로비가 아침부터 북적인다.

셔틀버스에서 장애우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내리는 일련의 아주머니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도 예쁘게 다듬어 주세요"

대형 거울 앞에 자리 잡고 앉아 기대가 가득 담긴 눈길로 기다리는 사람들은 바로 이ㆍ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그라미'회원들이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 봉사활동에 나선 동그라미 봉사회의 임사순 회장(62세, 동수동)은 "바쁘기도 하고 힘도 들지만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는 장애우들을 보면 절로 힘이 솟는다" 며 "우리들의 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 간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사회봉사활동 경력이 어언 13년째 접어들고 있다고.

지난 94년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도배봉사활동부터 시작했으며 8년여 전부터는 산간오지마을을 찾아 이ㆍ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때는 마을 읍이나 면으로 나오기 힘든 할머니들에게 주로 파머를 해주는 봉사를 했다" 고 회상하면서 "오지마을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나 아주머니들이 참 좋아하셨고 지금도 환하게 웃는 그 분들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고 전했다.

4년여 전부터는 이미용사 자격증을 획득한 6명의 회원들과 함께 새벽의 동산과 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에 저념하고 있다.

광주에서 고향인 나주를 잊지 못해 한 달에 두 번씩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순옥(51세, 진월동)씨는 "이제는 아이들이 장성해서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남아 훨씬 수월하다" 며 "돈 버는 직업은 힘들지만 사회봉사활동은 마냥 즐겁다"고 사회봉사가 인생의 동반자임을 강조하기도.

이들 6명의 동그라미 봉사회우너들은 이ㆍ미용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체육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서 음료 봉사 및 환경정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몸만 조금 불편할 뿐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임을 강조하는 동그라미 봉사회원들.

그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실천에 대한 의지는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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