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칭 왕따에서부터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폭력이 학원사회까지 번져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과 상담을 통한 치료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그 가운데 교육청에선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상담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담교사제를 도입했다.
그 상담교사가 전체 학교 수나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나주교육청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상담을 담당하는 전문상담교사는 단 2명뿐이다. 두 명의 교사가 무려 49개의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고 예방에 대한 효율성 역시 어느 정도일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에 우려의 목소리는 높지만 정작 교육행정 기관에서는 미봉책을 내놓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특히, 일선학교에서는 전문상담교사를 상근직으로 채용하는 것마저 꺼리고 학생부장이 상담교사까지 겸임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설득력을 갖고 있다. 상담은 평소에 아이들의 생활습관이나 태도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성격이나 가정환경을 파악 상담에 임해야 효과를 보인다. 상담은 단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그 효과를 나타낸다.
학교폭력의 심각성만 떠들지 말고 현실적으로 전문적인 상담교사를 늘리거나 상담체계를 갖추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한다. 학생들이 건강한 인격체를 지닌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 바로 어른들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