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지역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어야 한다

신수산 (나주초등학교 학부모)

  • 입력 2009.04.20 09:44
  • 기자명 신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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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은 성장기의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점과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농가에 농산물을 안정되게 팔 수 있는 소비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가지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

작년한해 멜라닌 파동과 광우병 쇠고기 수입,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들로 국민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으며, 더불어 우리밥상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만 가고 있다. 특히나 공동급식을 하고 있는 곳은 정체불명의 무분별한 식재료의 난립으로 그 급식의 질과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거기다가 국민의 먹을거리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농업은 정부의 개방농정과 농업포기 정책으로 크나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국가의 장래가 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과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여 지역 농업을 활성화시킨다는 측면에서 무상급식의 전면 실현은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무상급식을 실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하여 고민을 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나주시가 그동안 나주에서 생산된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나주지역 각급 학급에 지원하기 위하여 전국에서 모범적으로 활동을 해온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아이들이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무상급식을 실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올해 전남교육청 지원으로 다행스럽게도 나주관내의 50명 미만의 9개 초,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으며 작년 주민참여예산제로 신청한 예산확보로 나주시에서 100명미만의 5개 초등학교의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는 일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나주시의 경우는 그동안 학교급식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무상급식을 실천하고 있는 여러 지자체가 있는 만큼 좀 더 학교급식과 관련하여 전환적인 사고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감소,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특히 지역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나주농업 활성화 측면에서 꼭 나주에서부터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학교급식과 관련한 지자체의 노력에 중앙정부가 부응해야 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한 투쟁에 지자체, 학부모, 지역의 시민단체가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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