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집 - 미래 꿈나무를 만나다③

"지금은 힘들지만 희망을 키워요"

박민욱 군의 꿈은 '얼짱 치과의사'

  • 입력 2009.05.18 15:15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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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비롯한 모든 운동을 잘하는 박민욱(삼영동, 11세)군의 꿈은 ‘치과의사’다.

차과의사가 되면 돈도 잘 벌 수 있고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가 되면 좋겠다는 엄마의 말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꼭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얼굴이 잘생긴(일명 얼짱) 민욱이가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 ‘얼짱 치과의사’다.

사업에 실패한 아빠와 엄마는 민욱이를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객지에서 생활한다.

그래서 민욱이는 어린이 날이나, 학교 운동회가 제일 싫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욱이는 힘들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언제나 희망을 키우며 밝고 명랑하게 생활한다. 학교에서도 민욱이는 공부를 제법 잘 하는 편이다.

아직은 또래의 아이들처럼 학교 수업이 끝나면 온 몸이 땀에 젖는 것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축구에 열심이다.

그래서인지 민욱이는 학교수업 중에 체육과목을 제일 좋아한다고.

쾌활한 모습답지 않게 부끄러움을 타는 민욱이는 잘생긴 외모답게 학교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엄마, 아빠 얘기에 항상 의젓한 태도를 보인 민욱이도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며 속내를 내비치기도.

항상 씩씩하고 밝은 민욱이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그것은 바로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았던 할아버지(74세)가 다시 재발해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다정하게 민욱이를 챙겨주던 할아버지가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느라 피곤하고 힘들어 보일 때 민욱이는 가장 속상하다고.

민욱이는 “할아버지가 항상 잘 챙겨주고 가끔씩은 아빠와 전화도 하니까 크게 외롭다거나 힘들다거나,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열심히 공부하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소중하게 키워가는 민욱이처럼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준다면 우리 지역에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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