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거꾸로 하면 '살자' 입니다

  • 입력 2009.05.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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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탤런트 안재환이 자신의 차량에서 연탄을 이용해 자살을 했다. 곧이어 10월, 국민의 동생이자 누나였던 최진실이 본인의 집 욕실에서 목을 메 숨졌다. 이후 2009년 3월 탤런트 장자연, 4월 우승민이 자살을 했다. 이 보도는 전 국민에게 자살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을 갖게 했다.

하지만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을 모방해 목숨을 끊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인터넷 뉴스에는 국민들의 자살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동반자살이 유행처럼 번져 자살카페까지 판을 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료제공 나주시정신건강센터>

● 자살의 현황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0초당 한명 꼴로 자살을 하며 적어도 20명이 자살을 시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2007년엔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2174명, 하루 평균 33.4명, 2007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인 7604명을 훨씬 넘는 수치이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4.8명이다. OECD 평균 자살사망률이 11.2명(2006년 기준)이라면 우리나라는 2배 이상이 높다. 10~19세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중 교통사고와 암 다음으로 자살이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27.6%가 자살에 충동을 느끼고 이런 자살의 원인으로는 우울증 등의 정신장애, 성적부진, 가정불화, 이성문제, 왕따 등이다.



● 자살의 원인

대부분 자살은 사별과 실연, 부도 등 큰 불행한 일이 있어야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살은 우울증의 많은 요소를 차지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정 기복이 있다.

또한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나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 자살로 사망한 이의 가족이나 친구 등이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은 '자살예비군'층이 일반인에 비해 60배정도 자살을 실행할 확률이 높고, 1명이 자살하면 가족과 친구 등의 주변인 6명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자살에 대한 편견

'자살'이라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에 사람들은 당혹감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에 편견을 바꾸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오해와 진실을 Shneidman 이 만든 항목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1. 오해 : 자살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자살을 행하지는 않는다.

진실 : 자살하는 사람 10명 중 8명은 자살하려는 의도를 명확하게 언급한다.

2. 오해 : 자살은 특징적인 징후 없이도 행해진다.

진실 :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살 의도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단서와 경고를 준다.

3. 오해 :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죽고 싶어 한다.

진실 : 자살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은 삶과 죽음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그 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은 구할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죽음을 담보로 한 도박'을 벌인 다. 자살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린다.

4. 오해 : 한 번 자살을 하려 한 사람은 평생 동안 자살하려는 경향이 있다.

진실 :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단지 한정된 기간 동안만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5. 오해 : 자살 위기 이후 감정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자살의 위험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진실 : 대부분의 자살은 상태의 호전이 시작되고 나서 세 달 이내에 일어난다. 이 시기에는 음울한 생각과 감정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운이 생기기 때문이다.

6. 오해 : 자살은 부유층에게 훨씬 자주 일어난다. 혹은 반대로 빈곤층에게 자주 일어난다.

진실 : 자살은 부유층 혹은 빈곤층 어느 하나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살은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일어난다.

7. 오해 : 자살하려는 모든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자살은 항상 정신이상자의 행동이다.

진실 :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꼭 정신이상인 것은 아니다.



● 자살생각 척도검사

다음의 척도는 Beck의 자살생각척도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질문이고, 현재 혹은 한달 간의 기준에 의거하여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다.



● 자살예방 도우미

자살예방도우미는 한국자살예방협회(www.suicideprevention.or.kr), 희망의 전화 129(www.129.go.kr), 생명의 전화(www.lifeline.or.kr), 정신건강 Hotline(www.suicide.or.kr), 각 시·도 자살예방센터 등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가까운 정신과 병원을 이용하면 되는데, 찾기 어려울 경우에는 나주시정신건강센터(333-6200, 333-6222)를 이용하거나 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이용하시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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