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 시민발전소 이현민 소장 인터뷰 ■

"착한 바이오디젤용 유채 생산에 자부심 느껴"

  • 입력 2009.05.26 13:25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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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500ha의 논에 바이오디젤용 유채가 뿌려져 이듬해인 2008년 6월 첫 수확했다.

농림부에서 추진한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에 부안군이 전국최대인 728ha, 402농가가 참여했다.

시민발전소 이현민 소장은 "처음에는 유난히 궂은 날씨 때문에 보리나 밀의 파종조차도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러기떼가 뜯어먹어 아예 흔적조차 남지 않는 곳도 상당했다"며 "물론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해당 농가들은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지만 희망을 버지지는 않았다"며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농민들은 2008년 가을에도 바이오디젤용 490ha, 경관보전 80ha를 파종했던 것.

올 해는 시범사업 2년차로 6월 수확을 앞두고 있다.

지역부민들은 논과 밭에서 석유를 생산한다는 '착한 바이오디젤용 유채'를 생산하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

이현민 소장은 "굳이 착한 바이오디젤용 유채로 표현한 것은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작물 해외플랜테이션 확보와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 작물뿐만 아니라 자트로파, 유채, 팜 등의 현지 법인을 세워 생산된 원료곡을 들여오는 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자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원료곡에 의해 생산되는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매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수입 원료곡을 이용한 바이오매스마저 재생가능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시민발전소는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생가능에너지 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햇빛에너지로 태양광 발전기와 태양열 조리기, 바람 및 운동에너지로 풍력발전기와 자전거발전기를 설치하여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현장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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