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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로

화석에너지 사용 줄여

  • 입력 2009.06.24 15:01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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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량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화석에너지를 최소화하는 패시브하우스(고효율저탄소 주택)가 활성화되고 있고 태양열을 이용한 난방 및 조리시설도 상용화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란 난방과 냉방을 위한 최대부하가 10W/㎡ 넘지 않는 것이 전재조건이다.

독일은 기후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1990년대 초부터 패시브하우스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태양의 자연조광과 단열성을 높인 공법, 과락적인 실내공기의 흐름 조절 등을 이용해 난방에너지 소비량이 일반주택에 비해 80%를 줄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걸음마단계에 불과하지만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패시브하우스와 태양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환경단체인 에너지전환은 충남 청양군에 시범적으로 21㎡규모의 패시브하우스를 제작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특별한 공법이나 건축자재를 개발하지 않고도 가능하다.

청양군에 있는 패시브하우스는 목재와 스티로폼 등 단열성이 좋은 건축자재를 이용해 간결한 외양과 단열, 남향과 햇빛가리개, 열교환기를 통한 열 회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 시스템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송대원 에너지 간사는 "환경과 사회적 문제를 고려했을 때 현재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재생에너지 개발은 의미가 없다"며 "한국형 화석 에너지절약 주택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를 불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절약의 첫 걸음, 태양열조리기



현재 미국과 인도 등에서는 태양열조리기와 오븐이 상용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 갈전마을에 자리 잡은 대안기술센터는 태양열조리기와 태양열오븐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의 유명 재생에너지학자인 E.L슈마허를 초청해 태양열로만 70도까지 가열할 수 있는 태양열조리기를 개발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도 은박코팅과 종이상자 등 일반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 태양열오븐을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분과 축분을 이용한 간이형 바이오가스 생산기술과 폐식용유와 유채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 가정용 풍력과 자전거 발전기를 개발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화석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 및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동근 대안기술센터 소장은 "재생에너지 중 잠재력이 가장 많은 것이 태양열이며 현재의 기술로는 10%정도 밖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 등 대행프로젝트추진도 필요하지만 태양광 조리기 보급 등을 통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의 손으로



녹색연합의 이유진 기후에너지국장은 "국내의 사례를 비롯한 외국의 사례를 살펴봐도 성공적인 에너지자립마을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인공이 제생가능에너지 시설 자체가 아니라 주민이다"고 강조한다.

주민들이 '에너지협동조합'이나 '시민발전소'를 만들어 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

이것은 정부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비싸게 구매해주거나 초기 투자비를 지원하고 저리로 융자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도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 때 주민들이 직접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에 투자하고 스스로 운영하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재생가능에너지 시설을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주민참여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발전차액지원제도'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발전차액지원 대상 태양광발전 용량을 50㎿로 제한하고, 2012년에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아예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다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에너지자립마을은 불가능해진다.



에너지자립은 절약에서부터



지금까지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는 부안, 홍성, 청양, 산청의 대표적 마을과 시민단체를 살펴봤다.

에너지자립마을의 주체가 주민들이었다는 공통점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앞서 모든 사례에서 보여주듯 주민들 스스로가 에너지절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곳도 패시브하우스를 만들어 냉, 난방의 효율을 높이는 곳도 모두 그 기본은 에너지절약의 정신이 깔려있는 것이다.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폐해를 걱정하기 앞서 대체에너지 또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하고 활용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서 알지 못하는 순간에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아끼는 것 또한 에너지자립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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