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으로 얼룩진 나주사회

  • 입력 2009.08.17 10:2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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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회가 고소ㆍ고발로 얼룩지고 있다.

모든 걸 고소고발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이제 안타깝다 못해 지겹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반응이다.

어쩌다 나주사회가 이렇게 되었는가. 본래 나주사람은 꿋꿋하며 부드럽고 너그러운 기질을 가지고 있다. 성질이 온순하여 옛 부터 평화를 사랑하며 화합하는 성정을 보였다. 그런데 어쩌다 툭하면 고소하네, 고발하네 하면서 다툼을 일으키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시민들이 지역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관하지 않아서일까. 아님 지방자치가 시행되면서 지방권력이 새로운 힘으로 등장해서일까.

아마도 정치인들이 지방권력을 장악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 결국 모든 것을 법으로만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서 일 것이다.

대화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오직 짓밟겠다는 의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적 합의이다. 독선과 아집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고 지역사회 자체가 용납하지 않는 화두이다. 시민적 합의는 결국 대화와 배려의 바탕 위에서 가능하다.

그런데도 대화나 배려없이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해서 이러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정작 시민사회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심각한 갈등으로 분열되고 있는 나주사회를 선진 자치단체로 이끌어 내야한다. 그 정점에 선두에 서야할 사람이 누구인지는 분명하다.

지역의 지도자를 자청하는 사람이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의 몫이다. 갈등의 폭을 넓히고 분열을 조장하는 책임을 지고 스스로 화합의 길을 걸어가라는 의미이다. 결코 나주사회의 지도자를 폄하하거나 질타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사회가 지향하는 공동체 사회를 앞장서서 바르게 인도해 달라는 얘기다.

현재 정치인과 공인이 언론을 상대로 하는 명예훼손이 급증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공인의 명예훼손 소송 해결에 대한 논의는 진보 대 보수, 여야 간 대립처럼 정치적 쟁점화해 현상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명예훼손 소송은 진정한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지만 요즘은 너무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는 변호사는 명예훼손 소송이 비판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경향이 우려스럽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물론 언론의 취재관행도 바뀌어야 한다. 취재원이 제공한 정보를 그대로 보도하는 관행이나 과열경쟁에서 오는 부정확성, 정보를 제대로 조사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오보를 내는 경우도 고쳐나가야 한다. 모두 다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나주사회가 지역공동체로써 다른 지역의 모범이 되는 그 날까지 나주신문은 공정하고 바른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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