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의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세세하게 밝혀야

  • 입력 2009.09.07 11:07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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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강인규 의장의 업무추진비가 통상적 범주를 벗어나 과다하게 집행되었다는 문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집행내역에 있어서도 허위작성 의혹, 집행대상 불분명 등 업무추진비 집행규칙을 위반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월 나주신문이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내역이 밝혀지면서 드러난 것이다.

업무추진비는 말 그대로 기관운영을 잘하고 사업을 잘 추진하라고 편성된 예산이다. 개인의 쌈짓돈이 아니다. 시민의 혈세인 것이다.

나주시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행정집행의 방향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집행부를 감시하는 나주시의회 수장의 역할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공명한 업무추진을 위해 사용해야 할 예산이 개인 의정보고회 이후 식사비, 그런 적이 없다는 홍어축제관계자와의 간담회 식사비 등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이 발견된 점은 예산을 감시하는 공인으로서의 행동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시민의 머슴 역할을 자처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초심은 어디로 간 것일까.

표를 의식한 선심성인지 여부는 의장만이 알 것이다. 차기를 위해 표 관리를 했다는 것은 본인의 해명이 있어야 파악될 점이지만 의혹이 가는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중앙에 가서 2차례의 한끼 식사가 각각 20만원이 넘는 것은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울적하게 하는 대목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못자라는 판에 쌈짓돈 쓰듯 집행한 부분은 반드시 해명해야 할 부분이다.

나주시는 현재 재정이 바닥난 상태로 재해복구비마저 국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임을 시의장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예산 낭비를 철저히 막고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예산을 사용해야 할 시점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강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엉성하기 짝이 없다.

예산의 효율성과 투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시민의 혈세이기 때문에 공명하고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그 원칙이 무너지면 지방자치가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 예산이 얼마나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했는가를 평가하는 일은 의회의 몫인데 의회의 수장이 예산을 투명하게 집해하지 못했다면 이는 직무유기를 떠나 철저한 감사를 받아야 할 대목이다.

우리는 강 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에 있어 선심성으로 의심되는 밥값의 과다지출과 일부에 편중된 집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시민의 귀중한 혈세인 업무추진비가 공적인 업무추진과 무관한 선심성 용도로 의심되는 사용내역에 대해 강인규 의장의 해명과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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