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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풍요롭다 봉황면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철야마을로 들어가는 길이다. 올 해도 풍년들어 길 한편에 탈곡한 벼를 햇볕에 말리고 있다. 아직 거두어들이지 않은 벼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물결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농민의 눈과 마음은 현기증 나듯이 샛노래질 뿐이다. /사진 김진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