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속조치 미진 N교통 '비난'받아

"본인이 알아서 치료하라?"

  • 입력 2009.10.12 10:13
  • 기자명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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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N교통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이후 조치마저 미진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것.

N교통의 버스는 지난 8일 가벼운 사고후 승객들에게 '본인들이 치료비를 부담하고 나중에 회사에 청구하라'는 무성의한 태도에 승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N교통의 사고 버스는 터미널로 진입 중이었으며 출구쪽에서 빠른 속도로 나오는 타사 버스를 발견하고 급제동하면서 승객들이 앞으로 쏠려 넘어졌다.

이로 인해 중경상을 입은 승객들이 운전기사의 안내로 시내 J병원으로 향했다. 사고처리를 위해 달려와야 할 담당자는 기사와의 전화통화로 상황을 듣고 조치를 취했을 뿐이다. 부상자들 알아서 잘 아는 병원에 가라는 것.

이 때문에 어떤 부상을 당했어도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을 못느껴 직장으로 또는 집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발생됐다. 담당자는 사고 발생후 몇 시간이 지난 당일 오후 병원을 찾아와 입원 환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부상자들은 '희망사업'에서 일하는 할머니를 비롯한 직장 여성 등이었다. 이중 몇몇은 괜찮다며 그냥 병원을 나서려 했다. 복지시설에서 강사로 근무하는 젊은 여성은 아픈 허리를 움켜잡고 직장으로 가버렸다.

그러자 중년의 직장 여성이 나서서 이들을 저지하고 검사를 받게 했다. 이들 중 팔이 부러지거나 다리뼈에 금이 간 부상이 발견됐다.

머리에 멍이 든 한 할머니는 "자식이 운전업에 종사하고 있어 사소한 부상이면 기사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그냥 병원을 나서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급제동 사고 책임이 약 70~90%(판례)인 버스회사의 사고처리는 인간적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것이다. 사측 담당자를 사고 발생 즉시 병원으로 파견하여 상황을 주시하고 부상 정도를 파악하고 개개인의 손실에 대한 보상을 마련해야 했다. 하지만 다친 승객들에게 병원은 각자 알아서 가라고 했으며 이에 아프지 않고 사소하다고 그냥 직장으로, 집으로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됐다.

물론 사측 담당자는 "며칠 후에 후유증이 발생된 경우도 사고로 인정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들이 노약자라면 그 며칠이 생명을 좌우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교통회사의 인사사고 처리가 인간의 생명을 조중히 여기는 자세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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