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남아 '백호 임제' 무대로

극단 예인방 창작극 '無語別'공연
10월 9일~20일 나주시문예회관

  • 입력 2009.10.12 10:13
  • 기자명 김진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호 임제가 황진이의 딸 설홍과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의 창작극이 10월 9일부터 10일간 나주시문화예술회관에서 오른다.

30여 년간 나주 지역을 무대로 활동해온 극단 예인방이 기획하고 동국시나리오 공연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민아 작가가 대본을 썼다.

예인방 측은 지역 예술계 경쟁력을 높이고 여러 관광자원을 연계하고자 고심했다. 이에 따라 나주 회진 출신의 대문호 백호 임제를 연극 무대에 올려 역사문화, 장소를 각인시키는 파생효과를 만들고자 했다.

또한 국내 각계 인사를 공연에 초청하여 지방에서도 훌륭하고 화려한 공연문화가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이 나주를 방문하여 공연을 관람한다.

예인방 김진호 대표는 유인촌 장관이 선뜻 초청에 응해준 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정진하는 지방예술인들의 혼을 담아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어별은 백호 임제의 5언절구 한시다.

무어별(無語別)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 십오세 꽃다운 아가씨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 남부끄러워 말도 못 하고 이별하네.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 돌아와 문을 겹겹이 닫아 걸고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 - 배꽃처럼 하얀 달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네.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