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가을에 황차향기 가득

금성산 야생황차(黃茶) 시연회 열려

  • 입력 2009.10.26 09:11
  • 기자명 강현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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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지난 17일(토) 금성관 동익현에서는 '2009년 가을 금성산 야생 황차(黃茶) 행다(行茶) 시연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나주야생차사랑모임과 나주시립삼현육각연주단의 주최로 열렸으며, 금성산에서 야생으로 자란 차를 황차로 만들어 마시고 가을의 정취를 음악과 함께 느끼는 색다르고 멋진 행사였다.

금성명다원 송영건 원장의 지도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금성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차를 마시면서 다시(茶詩) 낭송과 다무(茶舞), 국악단의 축하연주를 통해 비단고을 나주의 향기과 품격 있는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문영숙 선생님의 춘앵무는 색다른 볼거리였으며 나주시립삼현육각단 김기종 단장의 차잎연주는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정감있게 느끼게 해주는 멋진 연주였다.

황차는 홍차처럼 탕색이 붉고 아름다우며, 향기가 높고 맛이 달고 부드러워서 누구나 마시기에 좋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찻잎의 찬 성질이 따뜻하게 바뀜으로써 속을 편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은 이 황차를 약으로 썼다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 금성산의 차는 향기가 맑고 맛이 좋아 일제시대에는 일본사람들이 야생 찻잎을 수매해 갔다고 한다. 이런 좋은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지키고, 널리 알려내서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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