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깨우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 입력 2009.10.26 09:11
  • 기자명 김영욱 시민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주공공도서관(관장 최원섭) 평생교육원이 2009년의 새롭게 선보인 성인문해교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인문해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지역주민을 위해 한글부터 간단한 셈까지 교육하는 강좌이다.

이 강좌는 봄학기에 20회로 시작했으나 수강생의 뜨거운 요구에 수업을 연장하여 47회로 마무리하고 가을학기가 9월 8일부터 시작해 현재 운영 중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도서관 평생교육원 사이버학습실은 노익장을 자랑하는 어르신들의 향학열로 가득하다. 수업은 2시에 시작되지만 어르신들은 한 시간이나 일찍 오셔서 서로 받아쓰기를 도와주며 유쾌한 시간을 갖는다. 처음 강좌를 시작할 때는 수강생이 소수였지만 현재는 17명이 공부를 하고 있다. 배우는 기쁨에 빠지신 어르신들의 입소문에 수강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내년에는 단계별로 초ㆍ중ㆍ고급반 운영을 고려할 정도다.

성인문해교실 수업을 처음부터 수강한 김영숙(68세) 어르신은 성인문해교실 수업을 들으면서 달라진 점을 묻자 "수업을 들으면서 길가의 간판을 읽고, 짧지만 자식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며 "도서관이 너무나 고맙다"고 전했다.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하며 감사하고 즐거운 것은 수강생뿐 아니다. 글을 깨우치며 짧지만 도서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편지로 전하시는 어르신들을 통해 강좌를 운영하는 직원들 또한 큰 보람을 느낀다.

도서관은 성인문해교실 외에도 소외계층을 위해 실버아코디언, 찾아가는 평생교육, 다문화가정한국문화교실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을 통한 지역민의 통합과 교육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강좌를 확대ㆍ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