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된장 산업화 발걸음

원예ㆍ특용작물 분야 이건춘씨

배시장 맛으로 도전한다

과수분야 김선호씨

  • 입력 2009.10.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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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평 저수지 둑길을 따라 건너 용현사 방향으로 산길을 달리면 산 밑으로 약 두 가구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이 보인다. 오래 묵은 장이 익어가는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하다.

그는 6.25전쟁 때 문평면 산골에서 태어난 세대이다. 7살 때 전쟁후의 배고픔을 못 이겨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며 다시 고향인 문평으로 1998년 귀농 정착했다.

99년부터 쌀농사를 배우며 조금씩 농사를 배워갔다.

최근 2~3년간 그는 전통 된장 등 가공식품에 눈을 돌리고 이에 필요한 콩을 재배했다.

이제는 된장과 간장이 5년이상 발효되어 그 맛이 기가 막힐 정도가 됐다.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에게만 보내주고 있지만 물량이 만kg이 넘게 쌓이면 정식 판매업을 낼 계획이다.

이에 맞춰 기업형 전통된장 가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기업에서 생산하는 된장은 메주라는 과정을 생략하고 만든 것이다.

맛은 나지만 영양과 성분, 항암효과 면에서는 전통발효식품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한다. 일반 된장과는 모든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입증됐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뭔가를 이룬 사람에게 상이 주어지는 것으로 본다. 나에겐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더욱 노력하고 도전하고 분발하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말했다.

김진혁 기자

kimjin777@na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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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를 안 바른 배로 소비자에게 다가갑니다"

김선호 수상자는 다시면에서 나 이곳에서 배농사를 짓고 있다. 그의 배과수원은 가지런히 정리된 아치형 가지가 뻗어 아름답다. 얼마나 잘 가꾸었기에 저런 둥그런 나무 터널이 생겼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는 과수원을 만들고 14년을 한결 같이 배나무에 정성을 다하다보니 어느덧 생산량도 붙었다. 약 17년을 가꿔야 성목이 되고 최고의 맛과 최대 생산량을 낼 수 있다.

그는 3년전까지 한우를 키우며 배과원을 경영하는 복합농이었다. "두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참 힘들더군요. 때마침 배과원 매출이 늘면서 배농사에 전념했다"는 것이다.

조생종 소과인 화산 품종의 재배 비율을 25%이상 늘려 신고 위주인 배시장에 뛰어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우선 추석시장엔 이 품종을 출하하고 이후엔 신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GA 무사용 전략을 사용했다.

이런 촉진제를 쓰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주효했다. 그는 "우선 판매는 잘 됐지만 생산자가 이런 분야까지 관리하기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분야에 대해선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배 수확 1달 전부터는 농약을 안 쳐 유해물질 잔류량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앞으로 그는 "맛이 좋은 배를 생산하고 품종을 더 시험하고 다양화하겠다. 홍보도 잘 해서 나주배 소비량을 늘리는 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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