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상상의 블랙홀에 빠지다

시인 김종, 월인천강(月印千江)을 거닐다

  • 입력 2009.1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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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남평 출신 시인이자 화가인 김종씨가 열 번째 전시회를 광주 유스케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연다. '허공, 그 눈부신 상차림'이란 주제로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시인은 광각화된 시각으로 허공을 사색하며 시적인 이미지를 회화로 표현했다. "나는 배고프기 때문에 고픈 배를 달래는 미감의 꼭지점에 올라 허공의 구석구석을 찾아 다닌다"는 작가의 변이다.

전숙(노안 금안리보건지소장) 시인은 김종 시인의 그림에서 '시와 그림이 한몸으로 부활하는 미감의 여정'을 보았다. 그림이 시가 되고 시가 그림이 된 듯하다는 설명이다.

박경자 시인 또한 김종 화가가 시인이기에 더 화가다울 수 있다는 말로 그를 평가한다.

이렇듯 시인이자 화가인 그이기에 시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2000년 첫 전시회에서 한지에 수채물감을 사용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기성화단의 회화적 매너리즘(독창성을 잃고 평범한 경향으로 흘러 표현수단의 고정과 상식성으로 인하여 예술의 신선미와 생기를 잃는 것)에서 벗어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02년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자궁에서 왕관까지 - 백두대간의 생명미감전'은 대성공을 이뤘다. 문화예술계 20여 비평가들은 그의 회화가 특수한 개별성과 독자성을 지녔다며 호평했다. 또한 파격을 넘어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2009년 그는 다시 새로움으로 돌아왔다. '허공, 그 눈부신 상차림'을 통해 월인천강을 거닐며 미감의 배고픔을 채우는 작업을 끝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김진혁 기자

kimjin777@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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