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양민학살 희생자 추모

다도면 제4회 합동위령제

  • 입력 2009.11.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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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기간 중 다도면 일대에서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지난 13일 다도면주민자치센터 복지회관에분향소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은 116명의 양민들이 빨치산이나 부역 혐의자로 몰려 희생당한 58주기였다.

진실화해위 안병욱 위원장, 한국전쟁전국유족회 오원록 상임대표, 유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안병욱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전쟁 중 가해 주체들이 선량한 민간인의 목숨을 해치고 사회를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 참극을 만들어 냈다"며 화해로 진정한 공동체의 길을 갈 것을 기원했다.

홍기축 유족회장은 "희생자의 대부분은 평범한 양민이었다. 두 번 다시 이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국가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도 양민 학살사건은 인민군이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퇴각한 이후 10월부터 1951년 5월까지 다도면 일대에서 벌어졌다. 군경에 의해 176명, 빨치산과 지방좌익에 의해 104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희생됐다. 군경이 젖먹이를 업은 부녀자를 사살하기도 했고, 빨치산이 우익인사들의 가족을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도 했다. 반세기를 넘은 시점에서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규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진혁 기자

kimjin777@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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