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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가을 낙엽을 밟다도래마을 옛집 첫 나주문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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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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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면의 도래마을 옛집(내셔널트러스트 가옥)은 지난 14일 나주문화기행을 떠났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30여 명이 넘는 답사자들이 참여해 나주의 가을을 만끽했다.

'목사골 나주, 천년의 가을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불회사, 반남 고분군, 목사내아와 목문화관을 들렀다. 더불어 나주소반 장인 김춘식(무형문화재 14호) 공방, 쪽 염색 장인 정관채(중요무형문화재 115호) 전수관에서 인간 문화의 정취를 느꼈다.

나주문화원 김준혁 사무국장이 이번 문화기행에 해설자로 참여해 참여자들에게 나주 곳곳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답사 참가자들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 불회사 길에서 마치 오래 전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며 자연의 풍광과 오래된 유물을 감상했다. 사찰 입구 이지역 특유의 해학이 담긴 석장승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절의 명칭과 내부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반남 고분군에서도 지역 역사를 알기 위해 열중했다.

다음 행선지인 나주 목사내아와 목문화관이었다.

인간문화를 체험하고 장인의 숨결을 느끼는 기회도 가졌다. 무형문화재 14호 김춘식 공방에서는 작은 소반들과 오랫동안 이를 지켜온 장인의 자부심을 만날 수 있었다. 나주 소반은 한옥의 결구방식과 비슷해 우리 한옥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과학적이면서도 들기에 쉽다. 장인이 간단히 소반을 시연하며 설명을 덧붙일 때에는 저절로 작은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장인의 고단했던 인생사를 들을 때는 마치 피부로 와닿는 것처럼 숙연했다.

마지막 코스인 중요무형문화재 115호 정관채 쪽 염색 전수관이 있는 다시면 가흥리 샛골로 향했다. 전수관 내부에는 염색장이 만들어온 쪽 염색 공예품이 전시돼 있어 참가자들은 한동안 체험관 내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염색장에게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참가자들은 쪽물에 손수건을 담궈 쪽 염색 체험을 시작했다. 모두들 아이같은 미소를 띄고 더욱 고운 빛깔을 내기 위해 열중했다.

이번 답사는 나주 '도래마을 옛집'이 지난 3월 개소 이후 진행한 첫 문화기행이었다.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김진혁 기자

kimjin777@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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