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미나무들을 구하기 위해 경기도의 한 단지를 찾았을 때이다. 한 농장은 무늬크라슐라 화분으로 주변을 쭉 둘러놓았다. 밤이면 쌀쌀할 터인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햇빛을 잘 받은 잎들이 평소 보기 힘든 크라슐라 잎을 연출하고 있었다. 햇빛이 크라슐라 잎을 동녘에서 떠오르는 해처럼 물들인 것이다. 그 풍경이 문득 새해아침에 떠올라 크라슐라를 소개해 본다.
크라슐라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다.
가지가 많고 즙이 많은 통통한 잎이 달리며 나무형태로 자라는 다육식물이다. 직사광이나 간접광에서 모두 잘 자라며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겨울철에도 0℃ 이상 유지하면 추위를 견딘다. 건조하지만 규칙적으로 물을 주다가 겨울철에는 그 기간을 늘린다. 3년 주기로 분갈이 해주는 것이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다육식물이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한 잎의 색상도 한 몫을 한다. 햇빛에서 키웠을 때 잎 끝에서 나타나는 색의 변화가 보는 이를 유혹하는 것이다. 햇빛은 다육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올해는 나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