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예산삭감에 조합장들 '발끈'

시의회 항의방문 "표로 대답할 것"

  • 입력 2010.01.11 12:10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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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가 2010년 본예산에서 농업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에 농협조합장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7일(목) 남평과 다시, 노안 등 지역 7개 농협조합장은 농업 관련 예산의 무차별적 삭감에 대해 시의회를 방문, 강력하게 항의했다.

일부 조합장은 이번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의원에 대한 항의 표시로 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합장들은 "시의회가 농민들의 생산기반 확충과 생존권을 위해 편성한 농업 관련 예산 수십억원을 무차별적으로 삭감하는 등 농민의 생존을 외면한 예산 삭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배 과수농가를 위해 편성한 포장비를 비롯한 수출자재비 및 물류비와 '나주배 명성찾기 출하지원'등이 전액 또는 50% 삭감돼 지역 과수농가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항공방제를 위한 무인헬기지원, 나주배농가 출하비 지원금, 농특산물 판촉 홍보비 등 농민을 위한 각종 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지원(국비), 식량작물 경쟁력 제고사업(도비), 친환경 축산물 인증비(도비), 액비 저장조(국비) 등 농ㆍ축산분야에서 골고루 예산이 삭감돼 지역 농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조합장들의 시의회 항의방문에 강인규 의장은 "시간이 촉박해서 살펴볼 여유가 없었고, 집행부의 설명도 없었다"며 "추경에 관련 예산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삭감은 다수인 민주당 주도로 이뤄졌으며, 전체 요구액 3천974억원 중 2.2%인 86억여원이 삭감됐다.

이는 전남지역 22개 기초지자체의 평균 삭감액 0.1-0.8%를 한참 웃도는 삭감 규모다.

이에 대해 송월동의 이 아무(47세)는 "말이 필요 없다"며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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