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흥행 카드 '과연 통할까'

시민공천배심원제냐, 최 심(心)이냐

  • 입력 2010.01.11 12:10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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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흥행을 위해 후보 선출 방식을 바꾸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통합과 혁신위원회'는 지난 5일 일반 시민들로 이뤄진 배심원단이 지방선거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하는 등 당헌·당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민주당이 학계와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당초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통합과 민주당의 혁신을 목표로 출범했던 통합과 혁신위가 당 안팎의 조건이 여의치 않아 선거 흥행을 위한 고육책을 내놓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합과 혁신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시민공천배심원제는 한나라당에 맞서 야권이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국민적 명령에 부응한 결단"이라며 "시민공천배심원제는 정당적 기득권을 허물고 시민사회 등의 정치적 진출을 공정하게 보장하는 틀"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배심원제는 일반 시민과 시민사회인사,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이 투표로 당 공천심사위가 추천한 후보 중 1명을 지방 선거 후보로 최종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인기 국회의원이 이끌고 있는 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에서는 그 동안 중앙당의 후보자 선택 기준보다는 최 의원의 뜻(?)을 우선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시민공천배심원제'가 후보자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의 참새들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하게 되면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최 의원의 입김이 위력을 잃을 것이 뻔한데 도입하겠느냐"며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에서는 "시민공천배심원제가 도입되면 무조건 충성하는 세력의 힘이 약해져 정당공천제의 폐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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