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가축 사육농가 감소, 사육두수는 증가

구제역으로 수출 비상, 지역경제 파장 '우려'

  • 입력 2010.01.18 14:35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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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차단하기 위해 충북도내 가축시장들이 무기한 문을 닫는다.

지난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진천, 음성 등 3개 가축시장이 이날 문을 닫은데 이어 충주, 옥천(15일) 괴산(18일) 보은(21일) 제천(24)등 도내 8곳의 가축시장이 차례로 폐쇄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와 인접한 음성 가축시장(감곡면)은 음성군이 강제 폐쇄조치했으며, 나머지 7곳은 해당 시군과 축협, 농가들이 협의해 자진 휴업을 결정했다.

이렇듯 구제역이 최초 발생했을 때 초동대응에 문제가 생기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구제역 유입 예방에 적극 대처하고 있고 우리시 역시 농업기술센터 영상교육장에서 축산관련단체, 공수의사들과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축산농가별 소독 및 임상 예찰을 철저히 하는 등의 구제역차단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대한민국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의 가축의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하나로 사슴이나 염소, 양과 기타 소과의 우제류 가축들, 그리고 코끼리, 쥐, 고슴도치 등도 감염된다. 사람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일반적으로 별다른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지역에서 한육우를 사육하는 농가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사육두수는 늘고 있다.

나주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육우의 경우 지난 2005년 1,998농가 26,590마리였으나 2006년에는 2,091농가 29,525마리, 2007년에는 1,872농가 30,256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젖소의 경우 2005년 165농가 9,715마리에서 2006년 151농가 10,372마리, 2007년에는 143농가에 9,831마리로 나타났다.

높은 사료값과 등락폭이 심한 판매가로 인해 소규모 축산 농가는 줄어들고 일정규모 이상의 축산 농가만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의 경우도 사육농가는 줄어들고 사육두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기준 259농가에 214,518두의 돼지가 사육됐으며 2006년에는 248농가에 220,884두, 2007년에는 217농가에 222,431두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의 경우 근 4-5년 동안 큰 질병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산양사육가구 역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고 사육두수도 마찬가지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399농가 3,686마리에서 2006년 99농가 3,720마리, 2007년에는 70농가 3,062마리로 나타났다.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사슴 사육농가도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사육두수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5년 82농가 1,266마리에서 2006년 80농가 1,393마리, 2007년에는 65농가 1,487마리로 증가했다.

반면, 토끼와 개, 꿀벌은 사육농가와 사육두수 모두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은 2000, 2002년 두 차례 발생한 이래 8년 만에 처음 발생한 것이며, 미국 농무부 동식물보건검역청(APHIS)은 지난 8일 한국의 구제역 청정국 인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로써 국산 쇠고기의 대미 수출이 중지되게 됐다.

구제역은 소ㆍ돼지ㆍ사슴ㆍ염소 등과 같이 발굽이 2개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의 전염병이며, 발굽이 하나인 말은 물론, 다른 가축이나 사람에게도 전염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경우 가축방역 취약국가로 낙인 찍혀서 국격이 떨어지며 여타 상품 수출에도 간접적으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며, 지역 축산농가의 경영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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