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낚시 즐기는 시민들 북적

공무원 한 업무 최소 8년 전문성 제고
시민휴식처 요강(姚江) 벤치마킹 대상

  • 입력 2010.02.01 14:37
  • 기자명 조영관 나주시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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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의 연수기간동안 중국의 많은 부분을 알고자 노력했다. 특히 공무원 신분으로 파견근무를 했기 때문에 행정조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여타의 분야에서도 좋은 점을 벤치마킹해서 나주시에 도입하거나 접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의 행정조직과 관련, 연수전에 중국의 근무 행태를 대충 알고 갔지만 막상 내가 경험해보니 우리와 너무 달랐다.

나주시의 경우 한 課에 몇 개 팀이 있고, 20명 내외의 직원이 근무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한 사무실에 1명 내지 2명만 근무한다. 사무실이라기 보다는 방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다.

또한 한 업무를 담당하면 최소한 8년 정도 같은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노하우가 쌓여 업무 처리가 매우 매끄러운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 업무를 놓고 담당자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한 업무를 너무 오래 맡는 것도 타성에 젖기 쉬운 만큼 장단점을 쉽게 논하기는 어렵다. 게다다 직원 사이에 교류가 별로 없다 보니 타 국이나 부서의 직원들을 서로 모르는 경우가 많은 점은 우리의 직장문화와는 확연히 다르면서도 단점으로 생각한다.

局(나주시의 경우 課)마다 별도의 사무실을 두고 있다. 여요시 청사 내에는 시장과 관계되는 일만 처리하는 직원들만 근무한다.

중국에서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토지가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건물비만 보상해주면 바로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요시에는 공중화장실이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여요시내에만 38개소가 설치되어 있고, 소재지권에는 18개가 집중돼 있다.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안내 지도에 공중 화장실이 별도 표기 되어 있어 외국인이 사용하기에도 쉽다.

각종 행사시 의전을 최소화 하고 매우 깔끔하게 진행된다. 인사말이 매우 짧으며, 여러사람이 차례로 인사말을 하지 않는다. 지루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각종 축제나 박람회 행사시 공무원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지 않고 민간위원회가 구성되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처리한다. 중요한 행사가 아닌 경우 귀빈들이 정장을 하지 않고 평상복을 입어 인민과의 이질감을 줄인다. 우리시의 경우도 각종 행사시 시민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의전을 간소화게 했으면 한다.

여요시에는 요강(姚江)이라는 큰강이 시내를 두갈래로 나뉘어 흐르고 있는데 항상 일정량의 물이 흐르고 강변을 따라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강변에는 산책로가 있고 아름드리 녹나무 가로수가 우거져 사철 푸르름을 선사한다. 강변을 따라 산책 및 조깅을 즐길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강에는 수백명이 매일 낚시를 즐긴다. 밤에는 강변을 따라 설치된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강변에는 각양각색의 조각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나주시에는 영산강이 흐르고 있는데 여요시의 姚江을 벤치마킹 했으면 한다.

땅이 광활한 면도 있지만 공간이 있으면 반드시 광장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 시내 곳곳에 광장이 있어 누구나 쉬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우리 나주시도 혁신도시에 대형 광장을 조성하여 전국적으로 명소로 가꿨으면 한다.

6개월동안의 중국연수는 어쩌면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이며 현실에만 안주했던 내 자신에 대한 경고였다. 책에서만 배웠던 각종 중국어 표현이 현지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많이 달랐다. 현지에서 사용한 언어를 배울 수 있었고 역동하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배우고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한 나주시와 낯선 이방인을 따뜻하게 돌봐 준 여요시에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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