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 입력 2010.03.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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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꽃 장사 따라갈 이가 있을까. 요즘 너무 바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따르릉 청탁전화가 왔다. 다른 요구가 없었던 것과 달리 ‘봄이니 화사한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덧말을 붙인다.

화사한 것이면 꽃인데 꼼꼼하지 못한 필자는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양분조절도 시기별로 해줘야 하고 물도 조심스럽게 줘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꽃이 지면 관심이 덜 가는 것이 사람의 심리가 아니던가.

그런데 제라늄은 조금 다르다. 이 녀석은 추위에도 강하고 정성들여 키우지 않아도 빛만 있으면 꽃을 수시로 잘 피워준다. 또한 생명력도 강하기 때문에 쉽게 죽지 않는다. 제라늄을 키울 때는 빛이 잘 드는 곳에 키우고 물은 화분의 겉흙이 마를 때쯤 주면 된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하고 관수는 더 가끔 해줘야 한다.

제라늄은 삽목으로 번식 가능하고 그 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가 좋은데 온도관리만 자신 있다면 가을삽목을 권하고 싶다. 이유는 가을철에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제라늄을 풍성하게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제라늄은 독특한 향도 있다. 어떤 이들은 종종 그 향기가 싫다고도 하지만 자주 접하다 보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처음 만난 사람이 어색하다가 점점 그 사람의 참됨을 아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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