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에 앞장서야...

  • 입력 2010.03.01 14:19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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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9일 오후6시 20분경 경상남도 창녕군 화왕산 정상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억새태우기 행사시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으로 산불이 순간적으로 확대되어 7명의 사망자와 81여명의 부상자를 낸 대형참사가 발생하였다.

국민의 안전과 재난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침통할 따름이며 억새태우기 행사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망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삼가 조의를 표하며 부상자들도 빠른 쾌유를 기원해 본다.

요즈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의하면 산불은 최근 10년(‘00~’09)간 연평균 523건이 발생하여 3,726ha의 피해를 입었는데 전체 피해면적의 97%(3,611ha)가 봄철(3~5월)에 집중 발생하였고, 3월에는 140건(27%)이 발생하여 256ha(7%)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산불원인은 입산자 실화 42%, 논ㆍ밭두렁 소각 18%로 나타났다. 이제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산불은 요즘 같은 건조기인 계절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등산객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은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그 원인을 막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산불이 발생하는 유형을 보면 농민들이 논이나 밭두렁의 잡초를 태우거나 등산객이 무심코 버린 담뱃불 또는 취사시 부주의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기본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시민의식이 선행된다면 산불발생 건수는 현저히 줄어 들 수 있다고 본다.

요즈음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농민들이 많은데 이와 같은 행위를 할 때는 사전에 마을 자체 방송이나 소방관서에 일단 통보를 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산림은 소중한 자원이다. 수십년 또는 수백년 애써 키운 숲을 하루아침에 폐허로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도 많이 보았다.

대형 화재도 작은 불씨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모두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겨야 할 것이다.

나무 수천그루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불로부터 수목을 지키는 일이 더욱 더 중요하다. 작은 관심만 있다면 산불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산을 찾는 등산동호인들 뿐만아니라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자산 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단시일 내에 복구가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온 국민이 산불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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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령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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