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산 담배 213만갑 소비

지역 연초(담배잎)재배농가 소득에 영향
나주지역 지난해 총 8백3십3만 갑 판매

  • 입력 2010.04.05 12:49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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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서 외국산 담배 소비량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무려 2,133,000갑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평균 2,500원) 53억3천2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에 도움이 되는 시세에는 1,631,000갑에 해당되는 세금만이 징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외국산 담배의 소비 증가가 곧바로 지역 연초(담배잎)재배 농가의 소득 저하로 이어지는 등 지역농업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주지역의 이 같은 외국산 담배 판매량 증가는 전남지역에서 가장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인근 영광군 등에서 7-8년 전부터 '양담배 불매운동'에 힘입어 외국산 담배 판매율 '0'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실로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외국산 담배 판매율이 급성장을 보인 나주는 전남 22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첫 번째로 손꼽힌다.

나주시 세무과의 지방세 징수 현황 중 담배소비세의 징수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산 담배 판매량은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 담배의 판매량은 지난 2006년 1,466,000(36억6천)갑에서 2007년 1,676,000갑(41억9천), 2008년 1,894,000갑(47억3천)에 이어 2009년에는 2,133,000갑(53억3천)이 판매됐다.

담배 판매시 한 갑당 641원의 지방세(담배소비세)가 징수됨을 감안한다면 2006년에 9억3천9백여만원의 세금이 징수돼야하지만 국내에서 생산과 직수입의 유통 단계의 체계가 다름에 따라 6억9천만원의 세금이 징수됐다.

결국은 같은 가격을 주고서 2억4천9백만원의 세금이 나주가 아닌 외국 담배회사로 흘러들어가는 꼴이다.

이런 계산대로라면 2007년에는 2억8천2백만, 2008년 3억2백만, 2009년에는 3억2천1백만원에 해당하는 지방세의 이득을 취하지 못하는 결과를 나타낸다.

이처럼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산 담배의 징수율과 동일시한다면 11억5천4백만원의 지방세(나주시세)가 덜 걷히게 된 꼴이다.

전국적으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청소년 흡연 예방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쏟고 있지만 지난해 나주지역에서는 전체 8,333,000갑에 이르는 담배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외국산 담배가 39%대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국내산 담배가 61%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 잎담배 재배 농가는 지난 2008년 198농가에서 2009년 173농가 2010년 160농가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의 직접적인 소득인 수매대금 역시 감소했다.

지난 2008년에는 17억7백만원을 기록했던 수매대금이 2009년에는 15억8천6백만원으로 감소했다.

의향의 나주, 예향의 나주, 충절의 나주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외국산 담배의 연기 속에 고유의 얼과 지역경제와 농산업 경제가 퇴색해가고 있다.

웰빙시대를 맞아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금연을 할 수 없는 처지라면 국내산 담배를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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