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오백년 봄향을 내뿜네

왕곡면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 입력 2010.04.05 12:49
  • 기자명 박성태 진달래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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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제515호)인 금사정 동백나무가 드디어 꿏망울을 터트렸다.

우리나라에서 봄이 온다는 표현중엔 남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분다는 것이 있다. 남풍을 받으며 동백이 꽃망울을 열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동백나무는 겨울에 붉은 꽃이 강렬하게 핀다. 그리고 나서 꽃이 통째로 떨어진다. 이 모습을 바라본 선조들은 '아름다움과 애절한 슬픔'을 담고 있는 느낌을 가졌나보다. 때문에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동백나무를 사랑해왔다.

이 나무에 얽힌 역사는 이렇다. 때는 조선 중종14년(1519년) 즈음이다. 조광조를 구명하던 태학관 유생 11명이 낙향하여 금사정(錦社亭)을 짓고 금강11인계를 조직한다. 정치의 비정함을 한탄하고, 후일을 기약하여 동백나무를 심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동백나무는 대부분 관상용이며, 씨에서 기름을 짜 동백기름을 만든다. 예전에는 동백기름을 머리에 발라 윤기가 흐르게 하였다. 목재는 엷은 누런색이거나 갈색으로 가구재, 조각재, 세공재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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