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나주시장에 바란다

  • 입력 2010.07.05 10:4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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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제5대 임성훈 나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충혼탑과 정렬사 참배를 마친 임 시장은 취임식에서 '청렴한 목민관, 나주발전에 앞장서는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한 '1만개 일자리를 만들어 나주경제를 회생시키고 최상의 복지와 교육환경, 잘사는 농촌, 문화ㆍ관광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임 시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상식이 통하는 소통행정 ▲경제로 가꾸는 혁신행정 ▲살고 싶고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드는 농업행정을 강조한 뒤 문화ㆍ관광도시와 선진교육 환경 그리고 더불어 사는 복지나주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시장이 밝힌 청사진 속에는 나주의 희망이 가득 차 있다.

지난 나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겠다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낙후되어가는 농촌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또한 교육환경 개선과 시민들을 위한 복지향상도 들어있다.

모두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염원을 한 그릇에 담아 4년 안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어느 지역 어느 당선자도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바람이 있다면 시정목표와 시정의 방향이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한다. 두어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상식이 통하는 행정은 과연 어떠한 모습인가. 행정은 법과 원칙이 적용되는데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상식으로 과연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아님 소통행정은 시민이 의견을 받아들여 정책입안과 결정을 한다는 의미인지 궁금증이 더해가는 대목이다.

또한 1만개 일자리 창출은 어떻게 할 것이며 일자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하는 등이다. 나주지역에 실업자가 과연 1만명 정도가 될 것인가. 아님 일자리를 만들어 다른 지역 사람들이 나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인구유입정책인가.

모든 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하며 법적인 제약을 받지 않아야 실현할 수 있다.

수많은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대화를 통한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의 대화가 현 시점에서 필요한지 분명하게 제시해야 그 갈등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취임 닷새 만에 이러한 사항을 바라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주발전의 청사진은 이미 출마 때부터 그려진 사항일 것으로 믿고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시민들은 나주의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현 가능한 공약을 원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만이 임 시장이 그리는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 속에서 나주발전의 청사진이 민선 5기에는 꼭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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