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나주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우려했던 갈등과 파행이 대화를 통해 저지 되었다는 점에 일단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동안 우리는 시의회의 파행을 겪으면서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쓰디 쓴 상황을 맛보아야 했다. 그러한 갈등구조를 이겨내고 대화를 통해 소통의 구조를 가졌다는 것은 앞으로 의회활동에 희망이 보인다는 점이다.
모든 것은 첫 출발이 중요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있어 제 본분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합과 밀실의 협의가 아니라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시민의 신뢰를 쌓는 의정활동을 펼치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이번 원구성도 그리 민주적이라고 할 수 없다. 미리 짜 놓은 각본으로 진행된 원구성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민주주의 원리를 지켜야 할 의회가 그 이면에 자리싸움이라는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펼친 점에는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시민 여론이 결국 의회의 원 구성을 대화로 풀 수 있도록 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수를 보내는 것은 지난 시의회의 파행이 시민에게 많은 불이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고 이제부터라도 대화를 통해 의회를 이끌어간다면 지난 과거는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원구성에서 보여준 것처럼 모든 의회운영이 극단으로 치달아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소통과 대화를 통해 나주발전을 이루어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