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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의지가 성공의 열쇠"
이영창 기자  |  lyc@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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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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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의지가 성공의 열쇠"
세월초 남궁역 교사


이처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경기도 양평군의 시골 학교들이 성공한 비결에 대해 '작은학교 살리기운동'을 추진한 세월초등학교의 남궁역 교사는 "교사들의 자발성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들의 철저한 자발성이 보장되고,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며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이 새마을운동 하듯이 다 전파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무리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있더라도 교사들의 자발성과 주인의식을 가진 학부모들의 참여, 소통이 없다면 실현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민의 동참과 지원이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 성공의 가장 큰 밑거름이라고 전한다.

경기도지역 교사모임을 통해 '남한산초의 작은학교 살리기 성공'에 대해 연구하던 중 지난 2006년 자청해서 세월초로 부임한 남궁역 교사는 "처음에는 마을과 학교의 이질감이 지속됐다"며 "지역민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과 참여 유도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꾀했고 지역민의 지원으로 힘을 얻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역 교사는 "작은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정규모의 학생수 유지도 중요하지만 지역공동체 또는 지역 교육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지역교육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즉, 정형화된 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교육과정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환경 제공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작은 학교들이 비록 좋은 결실을 맺고 있지만, 늘어난 학생 수에 다른 부족한 교실 공간, 노후화된 교육 기자제 보충, 벽지학교장의 교사 초빙권 등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학교 선택, 장기적인 투자
서울에서 이주한 학부모 정청라씨


세월초교 학부모 정청라(39세, 여)씨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학년이 15반이나 되는 큰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시골 학교에서 키워보고 싶어 5년 전 전학왔다"면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정형화된 교육시스템을 탈피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 길게 생각하면 과감한 투자라는 믿음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강상면 세월리로 이주한 지 6년 째 되어가는 정씨는 "처음에는 지역민들과 서먹서먹해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세월초의 '축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과 교감하고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공통적인 문제를 공유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며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해 지역민과 이주민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학교에 대한 만족이 높아 제가 마치 양평의 홍보위원이 된 양 기회 있을 때마다 학교 자랑을 한다.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서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일선에서 선생님들이 일궈낸 성과가 한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더욱 나눠질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참여 제도화 전통 만들 계획
이중현 조현초등학교장


"우리나라 교육은 굉장한 획일성을 가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1만 2000여개 초ㆍ중ㆍ고교가 있는데, 똑 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한다. 시간표도 거의 같다. 멀리서 외계인이 보면 한 공간을 같은 시간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는 모습을 신기해할 것이다. 일부 특색사업을 제외하고 교육과정이 똑 같다. 일제고사도 마찬가지다" 학교 교육의 획일성에 대해 이중현 조현초등학교 교장은 이렇게 밝혔다.

학교장 공모제로 부임한 그는 작은학교에 대해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고, 학교는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한다.

이중현 교장 부임 이후 조현초는 교육내용을 다양화한다. 교육내용의 획일성 즉, 입시위주의 암기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꿈이 실현될 수 없다는 이 교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우선 교육과정에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했다. 전 학년이 학년별 내용을 달리하며 연간 12시간씩 무용과 연극, 음악과 미술을 익힌다. 이 과정엔 청평예술학교 무용전문 강사 등 전문가가 초빙된다. 이를 통해 교과서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역사회의 동참과 관련해 이중현 교장은 "교직원 하는 만큼 학부모들이 참여한다.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학교가 변화한다. 그렇다면 공개하자. 아이들 교육은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도 한다. 정보와 활동을 공개하고 소통하면 학부모들이 제안하기도 한다. 타당하면 수용하고, 그러면 굉장히 기뻐한다"고 말했다.

조현초의 변화가 도시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가하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들려줬다.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교사들의 동의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학년 단위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학년 단위에 자율성을 줘 스스로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장이나 교감들이 불안감을 버리고 신뢰하면 된다. 거기서부터 획일화된 틀을 깨야 공교육이 살 수 있고, 아이들도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우선해야 할 것은 교사들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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