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꽃이 지면 햇쌀밥 먹네

  • 입력 2010.07.27 11:14
  • 기자명 이장형 사과나무꽃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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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목백일홍)

여름에는 전국 어디를 가나 분홍배롱나무꽃이 지천에 피어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나무 백일홍 또는 간지럼을 타는 나무 라고도 알려진 배롱나무는 분홍꽃이 탐스럽게 피고 나무에 껍질이 없다.

배롱나무꽃이 지면 새쌀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기때문에 초화백일초처럼 백일홍나무라 불리게 되었다.

옛날 선비들은 껍질없이 알몸그대로인 배롱나무를 가식없이 순수한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놓는다 하여 서원이나 사당에 많이 심었다한다.

처음 배롱나무를 유심히 보게된게 경주 불국사 수학여행을 가서였다.

필자도 촌사람이라 수학여행하는 내내 멀미에 시달렸는데 경주의 유적지 곳곳에 피어있던 배롱나무꽃이 어찌나 탐스럽고 이쁘던지 그때서야 차창밖의 풍경이 눈에들어왔다 '꽃나무를 가로수로 심으니 참 아름답다.

우리나라 도로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나무를 심으면 보는사람들이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 우리나라에 가로수길도 많이 아름다워진 것 같아 흐뭇하다.

예전에 TV에서 간지럼을 타는 나무라고해서 배롱나무가 소개된적이 있다.

굵은가지나 등걸을 살살문지르면 나무가 부르르 떠는게 간지럼을 타는 것 같다고 하는데 올 여름에는 길 가다 배롱나무를 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간지럼을 타는지 한 번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배롱나무는 삽목이 잘되는 나무이기는 하나 땅에 깊게 뿌리내리는 성질이 아니라 일정기간 지주대를 잡아주어야하고 가지가 가늘게 길게 자라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서 수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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