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방치는

지자체 책임 크다

  • 입력 2010.08.09 10:09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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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 현상인지 요즘 한낮의 날씨가 8월의 한 여름날 뙤약볕을 무색하게 하는 강렬한 열 기운을 느끼게 한다.

작년 이맘때쯤 한여름 더운 날씨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폭음으로 시골 집 뒷밭 감나무 밑에서 사망한 홀로 사는 노인의 사고를 잊을 수 없다.

더운 날씨에 폭음이 사망의 원인이었지만 무엇보다 혼자 생활하는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증이 사망의 주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이웃주민의 말이 더욱더 안타깝기만 했었다.

최근 들어 무더위와 생활고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독거노인들을 자주 보면서 그동안의 지자체 복지향상 방안이 얼마나 효율성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자식이 하나 없는 독거노인의 외로움이란 우리가 평상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안타깝고 심각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우리 지역처럼 민가가 부분적으로 멀리 형성되어있는 농촌, 도시복합형으로 구성되어있는 지역에서의 외로움은 더하다고 볼 수 있다. 오죽하면 "맛있는 음식보다도 말이라도 함께 정답게 나눠주는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어느 독거노인의 애절한 표현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그분들에게 무관심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8월부터 독거노인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강화된다고 한다.

가사 및 활동서비스의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사업이 물리, 언어, 작업치료 등 심신기능 회복훈련과 급식, 목욕 등까지 보호서비스가 확대된다고 하는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맞춤형복지의 어떤 종합서비스보다도 독거노인을 자주 찾아보고 외로움을 함께 나눠드리는 말벗이 되어드리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로 생각이 든다.

또한 이웃과의 결연 등이나 사회단체의 관심등도 독거노인에 대한 돌봄은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지자체의 필요한 예산 지원정책 등으로 독거노인의 생명예방에 구체적인 관심과 사랑이 절대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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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경찰서 경무과 김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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